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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짜 토종와인이다

진짜 토종와인이다

등록일 2005년08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권혁준 대표가 ‘두레앙’의 원료인 거봉포도를 엄선하고 있다.
국내최초 거봉포도와인 ‘두레앙’명품화 선언

“이 것이 진짜 토종 와인 ‘두레앙’입니다. 우리 땅에서 우리 농민이 생산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시켰습니다. 애국심이나 애향심에 기대서 우리 상품을 사달라고 호소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자신 있게 소비자여러분께 권합니다. 맛과 품질로 선택하십시오.”

100% 순수국내산 거봉포도를 원료로 생산한 토종브랜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4년 첫 출시한 국내최초 거봉포도와인 ‘두레앙’이 입소문을 타고 시장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 때맞춰 거봉포도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점에서 두레앙은 제품의 다양화를 시도하며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거봉포도와인 두레앙을 생산하는 농업회사법인 (주)두레양조(대표 권혁준)는 지난 2000년 농민 한사람 한사람이 출자해서 만든 기업이다. 열악한 자본과 설비로 생산의 한계를 느껴야 했던 두레양조는 행자부의 지역경제활성화사업 대상자로 확정되며 국비와 시비를 지원받아 저온저장고, 일반창고, 발효 및 숙성탱크, 자동화시설 등 현대화 시설을 보강했다.

이와 함께 지난 25일(목) 두레양조 출자농민을 비롯한 작목반원 2백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준공식을 갖고 와인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포도농가의 희망을 가득 안고 출발한 토종와인 ‘두레앙’이 경쟁력 확보에 나서 그 행보가 주목된다.

‘두레앙’어떤 맛이길래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성분이 적당하고 달지도 않다. 와인 특유의 향기와 함께 부드럽게 감기며 뒷맛이 깨끗하고 상큼하다.”
거봉포도로 생산된 와인‘두레앙’시음회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찬사다.

두레양조 권혁준 대표는 “거봉포도를 발효조와 저장탱크에 숙성시킨 거봉와인 도수는 12%로 부담이 없다. 시판 이전에 프랑스의 보줄레누보와 비교시음에서도 손색이 없다는 소비자 평가를 받았으며, 일본 백합양조주식회사 다카오 우치다 대표에게도 놀랍다는 찬사를 받고 맛과 품질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두레양조의 와인은 천안시 입장면에서 생산된 100% 순수 국산 거봉포도를 이용한 대한민국 최초의 거봉와인으로 일반 소비자인 한국인의 입맛에 최대한 접근했다는 평가다.

농업회사법인 (주)두레양조가 설립되기까지

천안의 대표적 특산물인 거봉포도는 매년 재배면적이 확대되면서 전국 최대규모의 주산지로 성장했다. 한 때 전국 거봉포도 생산량의 70%까지 이르렀으나 거봉포도 생산단지가 인근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45%에 머물고 있다.

전체적으로 거봉포도의 생산면적과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었음을 반증한다. 이는 결국 이와 함께 찾아온 위기는 수입개방과 과잉생산으로 1996년 이후 매년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반면 생산원가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

때맞춰 정부는 가공식품 전면수입개방을 발표했다. 이때부터 (주)두레양조 권혁준 대표는 거봉포도의 안정적 생산과 가공산업이 절실함을 느끼고 해외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또한 가까운 일본부터 와인의 본고장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등 현지를 방문해 와인시장을 연구분석해 10년의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권 대표는 앞으로 거봉포도와인 ‘두레앙’을 전면에 내세워 가장 토속적인 맛으로 국제무대로 나간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왜 ‘두레앙’인가

우리나라 최초의 거봉포도 와인 이름은‘두레앙(DUREAN)’이다.
권 대표에 따르면 우리식 발음으로는 ‘두레안’이며 ‘두레 안에서 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두레’는 농사일이 바쁠 때, 서로 도와서 공동으로 일을 하기 위해 마을 단위로 짜여진 모임이었다. 서로 돕는 지혜를 짜냈던 것이다”라며 “두레안에서 힘을 합쳐 지역 특산품을 살리고 공동의 발전을 이루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다 소몰리에(와인담당 웨이터)과정을 공부하던 중 프랑스인 친구가 영문철자를 ‘두레앙’으로 발음하는 것을 듣고 어감이 좋아 그대로 사용하게 됐다는 것이다.

처음에 무모하다며 사업추진을 만류하던 주변 사람들도 하나 둘 ‘두레안’으로 모이고 있다. 두레안 사람들은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 포도를 우리 기술로 가공해 조상의 지혜로 결집된 두레안(두레앙)의 이름으로 세계시장을 누비게 될 날을 꿈꾸고 있다.
(주)두레양조는 현재 1백80톤 용량의 발효조와 숙성탱크에서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한 토종와인이 익어가고 있다.
문의:(041)585-8213, 016-402-8213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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