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에 기름을 부은 후배와 불을 붙여준 선배가 나란히 구속됐다.천안경찰서는 지난 9일(일) 오후 5시30분경 천안시 두정동 모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장모(35)씨가 선배인 황모(38)씨로부터 꾸지람을 듣고 홧김에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붓자 황씨는 “왜 기름만 붓고 불을 붙이지 않느냐”면서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경찰은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중인 장씨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불을 붙인 선배 황씨에 대해서는 현주건조물방화 치상 혐의로 지난 10일(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임산부 상대로 인면수심 범죄천안경찰서는 지난 8일(토) 임산부를 성폭행해 태아를 유산시킨 한모(29·무직)씨를 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달 28일 천안시 신부동 모 문화센터 앞 길가에서 전화를 하던 A(28)씨를 문화센터 지하 1층 계단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현금 50여 만원 등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범행당시 A씨는 임신 7개월 째였으나 성폭행의 충격 등으로 태아가 유산됐다. 이에 앞서 한씨는 같은 날 새벽 천안시 신부동 모 신경외과 주차장에 주차된 창문을 벽돌로 부순 뒤 차안에 있던 옷가방 등을 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씨는 차량털이 범행으로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던 중 폐쇄회로 TV에 찍힌 성폭행 용의자와 인상착의 등이 비슷한 점을 발견한 경찰이 추궁해 덜미를 잡혔다. 80대노인 살해한 60대 영장천안경찰서는 지난 13일(목) 혼자 거주하던 80대 노인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이웃주민 윤모(6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달 26일(월) 새벽 5시 천안시 병천면 자신이 살던 마을의 이웃주민 한모(여·81)씨의 집에서 한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다.윤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윤씨의 이마와 손등에 손톱으로 긁힌 상처가 있고 숨진 한씨의 손톱과 옷에서 발견된 혈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감정한 결과 윤씨의 DNA로 밝혀지자 윤씨를 긴급 체포했다.경찰은 윤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