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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향기로 새기는 한 여름 두 번째 추억

두 번째 추억

등록일 2006년07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산과 계곡에 연꽃이 어우러진 ‘제2회 천안연꽃축제’가 15∼17일까지 광덕면 원덕리 자연누리성 1만여 평의 분지에서 열린다. 국내외 100여 종의 연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제2회 천안연꽃축제 15∼17일, 광덕면 자연누리성 1만여 평 연꽃물결 장관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겨도 요염하지 않으며, 속은 비었고 밖은 곧으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도 없다. 향기는 멀리 갈수록 더욱 맑고, 우뚝 서 있는 모습은 멀리서 보아야 참 맛을 느끼게 하니 연은 꽃 가운데 군자이다.” 오는 15일(토)부터 17일(월)까지 광덕면 원덕리 자연누리성(대표 유경상)에서 연꽃축제가 열린다. 지난 달 말부터 한 두 송이 피우기 시작한 연꽃이 축제가 열리는 7월 중순이면 절정에 달해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자연누리성에는 유경상 대표가 20여 년간 수집해 가꿔온 100여 종의 연꽃이 1만여 평의 농장 곳곳에 정성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특별한 날을 제외하면 일년 내내 개방돼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연꽃을 ‘깨달음의 꽃’이라고 말하는 유 대표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누구나 들어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부속까지 스며드는 연꽃향기 축제준비가 한창인 자연누리성은 농장 입구부터 연꽃향기가 은은하다.농장입구부터 동·서양의 조화, 과거와 현대의 만남 등을 주제로 각종 전시물들이 이색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농장 자체가 자연과 어우러져 곳곳이 볼거리로 넘친다. 전통전시관을 돌아서면 두 곳의 연못과 폭포를 만나게 된다. 첫 번째 폭포는 구절초농장을 지나는 산책로로 그 형상이 분만을 앞둔 산모의 모습과 흡사하다. 첫 번째 폭포를 돌아 오솔길을 따라 내려오면 두 번째 폭포를 만난다. 산꼭대기에서 내려오는 폭포수는 수정처럼 맑고 투명하게 빛난다. 이어 대자연과 어우러진 누리천 계곡을 따라 연꽃 산책로가 펼쳐진다. 요즘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노루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들이 자주 나타나 정성들여 가꾼 연꽃 줄기와 잎을 훔쳐먹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본격적인 눈요기는 거북산 부터다. 거북 몸통 모양의 산에 거북머리 모양의 바위가 솟아 있다. 이곳을 끼고 돌아들어서면 연꽃향기가 진동한다. 산에서 내려오는 티끌하나 없이 맑고 깨끗한 누리천은 한여름 무더위마저 잊게 만든다. 누리천 다리를 지나면 할매바위와 전망쉼터가 있다. 그리고 이 농장에서 연꽃을 자연 그대로 볼 수 있는 백련지와 누리교를 만난다.백련지 교각 거닐면 정신마저 혼미자연누리성은 총 4개의 연못과 곳곳에 조성된 연꽃 산책로, 쉼터 등이 자연과 조화를 이뤄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연꽃 감상의 백미는 백련지를 가로지르는 130여 m의 다리를 건너는 순간이다. 백련지 한 가운데에 이르면 피부 깊숙이 파고드는 연꽃 향기에 정신마저 혼미해진다. 그 향기는 혼탁해진 삶을 정화시켜주는 묘한 힘이 있다고 한다. 축제준비가 한창인 자연누리성에는 100여 종의 연꽃이 3000여 개의 함지박에 담겨있다. 7월부터 9월까지 피고지기를 반복하는 동안 연꽃은 훌륭한 열매와 씨앗을 남긴다. 아침 햇살을 받고 피어난 연꽃은 해가 지면서 함께 진다. 연꽃은 그 생명이 다 할 때도 고결한 모습을 간직한 채 연못 아래로 사라져 자취를 감춘다고 한다. 연꽃을 소재로 조성된 누리성은 총 16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꼭 흘려보내서는 안될 곳은 누리성 장승, 누리성 지킴이 동산, 전통용품전시장, 거북산, 할매바위, 연꽃 재배장, 분만을 앞둔 산모의 모습을 한 누리성 폭포, 자동차와 공룡, 느티나무 숲과 통나무집, 경운기 위의 연꽃나라, 하트연꽃, 백련지와 누리교, 연꽃산책로 등이다. 1만여 평에 전시된 연꽃을 감상하다보면 한 여름 긴 하루해가 오히려 짧게 느껴질 정도다. 축제기간은 3일 이지만 연꽃 수목원은 9월까지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문의 ☎552-7119-연꽃상식-연꽃은 ‘순결’ ‘청순한 마음’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무(無)를 의미한다고 한다. 연꽃은 흙탕물 속에서 맑은 꽃을 피운다. 깨달음과 빛과 풍요로운 대지를 상징하며 생명의 근원으로도 인식된다. 또한 연꽃은 씨주머니 속에 맑은 씨앗을 담고 있어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며 그림이나 건축물, 의복 자수 등에 연꽃을 많이 새기고 있다. 여러개의 구멍이 나있는 뿌리는 연근이라 하며 식용으로 즐겨먹고, 연잎으로 담근 ‘연꽃주’와 ‘연향차’는 고유의 술과 차로 각광받고 있다. 연근을 이용한 요리는 죽, 밥, 김치, 정과, 찜, 전, 야채조림, 버거, 튀김, 볶음, 차, 주스, 술 등 다양하다. 축제 때는 백석대학 외식산업과 이정희 교수가 연음식과 연차에 대한 연구 성과물을 시연할 계획이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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