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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기 기업경기 ‘먹구름’

‘먹구름’

등록일 2006년06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제조업 전반 경기침체 지속, 원자재수급불안 가장 큰 우려충남북부지역 제조업체의 하반기 기업경기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경기부양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이는 천안·아산을 비롯한 충남북부지역 종업원 20인 이상 제조업체 200개 표본 제조업체 중 155개 응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3/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기지수는 기준치(100)를 밑도는 ‘95’의 낮은 지수를 나타내, 전 분기(2/4분기) 전망치 ‘109’ 보다 14포인트 크게 하락했다. 이는 작년 1/4분기 이후 소폭의 호조를 보이다가 여섯 분기만에 B.S.I가 ‘100’이하로 반전된 것이다. 결국 제조업 전반에 걸쳐 경기둔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또한 3/4분기에는 환율하락, 원자재 구입가격 상승 등의 문제로 경상이익이 감소하고 금리상승에 따른 자금난 심화로 기업들의 경영실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충남북부상의 경영지원팀 권창식 과장은 “최근 고유가 지속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하락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라 수출이 둔화될 경우 기업들의 불안심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내수와 수출성장세도 크게 둔화되는 등 전체적으로 지역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어 당분간 경기회복을 전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남북부상의 김용웅 회장은 “최근 각종 심리지표가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유가 및 환율하락 등 대외여건에 대한 불안감도 팽배해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정부는 기업체감경기 상승세를 유지시키기 위해 고 유가 및 환율하락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원자재가격안정을 위한 지원책 마련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과감한 규제완화와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 환율안정 등 경제불안요인을 해소하는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수익성 악화 불가피충남북부지역 관내 제조업의 기업경기전망을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전반적 경기를 비롯한 13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B.S.I가 기준치 ‘100’이하였다. 따라서 3/4분기는 경제성장률 저하와 함께 경기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세부항목별 지수를 살펴보면 ▶생산설비가동률 107 ▶생산량수준 113 ▶설비투자 108의 지수를 보여 다소 생산활동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원재료구입가격은 ‘57’로 전 분야에서 가장 낮은 지수를 나타냈다. 이는 대부분 기업들이 고 유가 지속에 따른 국제 원자재가격의 상승을 크게 염려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거기다 자금사정이 ‘93’으로 중소기업 자금난은 여전히 심각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밖에도 ▶제품판매가격 96 ▶제품재고 83 ▶경상이익 75로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아 기업들은 고유가 지속과 원자재가격 상승,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기업경영 가장 큰 문제는 원자재수급불안3/4분기에 예상되는 가장 큰 경영불안요인에 대해 원자재수급(39.1%)으로 답변한 기업체가 가장 많았다. 고유가, 철강가격 상승 등 원자재가격 상승요인이 기업실적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로 보인다. 다음은 환율변동(23.4%)으로 달러화의 약세전환과 이에 따른 원화강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수출채산성을 악화시킬 복병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2/4분기와 비교할 때 원자재수급(21.3%→39.1%)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환율변동(23.0%→23.4%)도 증가해 지난해부터 지속된 고유가에 다른 원료가격 상승과 환율변동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음은 자금난(14.1%), 인력난(9.4%), 임금인상(7.8%) 순으로 기업경영애로요인을 꼽았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3D업종의 근무기피로 인한 인력부족, 국제환율변동의 복합적인 변수가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해 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애로요인으로 전망된다.경기회복 안개속3/4분기 국내 경기전망을 예측하는 설문에 응답한 업체의 54.1%가 ‘저점에서 횡보’를 보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19.7%는 ‘하락세로 반전’될 것으로 답해 국내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전체의 73.8%의 비중을 보였다. 반면 ‘U자형 회복’으로 응답한 업체 26.2%만이 긍정적이었다. ‘V자형으로 빠른 회복’이 될 것으로 응답한 업체는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향후 경기전망을 ‘긍정적’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전체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기업경기전망을 단기간 내에 본격적인 경기호전세로 반전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북부상의 권창식 과장은 “이 같은 결과는 기업들이 인식하는 체감지수가 경기회복을 확신하지 못하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고유가와 원자재가격상승 및 환율하락이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을 우려해 회복세로의 낙관은 시기상조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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