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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해결사 ‘장 통장’

‘장 통장’

등록일 2006년06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장창국(35·부성동 26통장)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2004년 만화 같은 내용과 인물묘사로 화제가 됐던 영화 ‘홍 반장’(2004, 김주혁 분)을 연상시키는 인물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천안시 부성동 26통장 장창국씨(35). 장씨는 지난 1997년 5월, 25세의 나이로 천안시 최연소 통(이)장에 선출됐다. “참 부지런한 젊은이여”, “한시도 그냥 안 있어”, “마을 지저분한 꼴을 못 봐”, “그냥 지나치기 미안하게 만들어”, “그 사람 손에 들어가면 못 고치는 게 없어.”장씨가 처음 통장직을 맡게 된 것은 타고난 그의 부지런하고 오지랖 넓은 성격 탓이다. 지난 97년 장씨가 처음 입주한 아파트는 너무 어수선하고 정리가 하나도 안 돼 있었다고 한다. 당시 미혼이던 장씨가 나서서 아파트 주변정리와 청소를 솔선해서 하는 모습을 본 주민들이 하나 둘 동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시 아파트 관리소장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통장직을 맡게 된 것이다. 장 통장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그의 타고난 손재주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고장으로 버려진 자전거가 장 통장의 손에서 재생돼 새 주인을 만난 것만도 수 십대에 이른다. 최근 부성동사무소 민원실에는 섬세한 작업과 정성이 깃든 축소모형 작품이 전시돼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쑤시개부터 나무젓가락, 널빤지, 전구, 모터까지 장씨가 손수 설계하고 부품 하나하나 깎아 지난 97년부터 10여 년간 제작한 전투함과 풍차모형 작품을 기증한 것이다. 실물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난다. 공단의 한 생산라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씨에게 밤낮이 바뀌는 일은 많지만 마을일 만큼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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