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희 겸·38·천안농민회 총무부장
“천안은 농산물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존하는 도시다. 지역발전의 진정한 의미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행정의 매개 역할을 강화해야 할 때다. 요즘 농촌은 쌀 개방 등으로 열심히 농산물을 생산한다고 잘 살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또한 현 농업인구의 고령화로 유통을 생산자 개인이 책임질 수 없는 한계적 상황도 존재한다. 생산에서 유통까지 계획적인 접근이 없으면 안정적인 농업소득보전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민의를 가장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선거가 끝났다. 천안농민회 김희겸(38) 총무부장은 지방선거 당선자들에게 농촌문제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주문했다. 지역 최고의 농산물브랜드인 ‘하늘그린’ 등을 매개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유통공간창출에 보다 강한 행정력을 가해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무는 이어 농촌지역 난개발도 우려했다. 농촌지역은 농업인에게 삶의 터전임에도 불구하고 도시민을 위한 휴양지 정도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골프장이나 소각장, 각종 개발사업 등이 농촌소득에 직격탄을 가할 만큼 큰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쉽게 결정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김 총무부장은 “천안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한다. 도시의 외형적인 부분은 어느 대도시 못지 않게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농촌지역은 행정이나 발전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그동안 천안은 인구 100만이 넉넉하게 살 수 있는 도시 건설을 모토로 기반시설 확충에 중점을 둔 사업들을 많이 진행했다. 이제 이 과정에서 소외되고 낙후됐던 분야(농민, 아동, 여성)에 세심한 행정의 손길로 질적, 양적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100만이 살아도 넉넉한 도시가 아닌, 100만이 살아도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긴 선거운동 기간동안 천안발전을 위해 노력을 다한 후보자 모두에게 천안시민의 한사람으로 감사 드린다. 더불어 당선자는 선거운동기간에 보여준 초심을 잃지 않고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김 총무부장은 도농복합도시에서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광역단체장과 광역의원의 조화로운 역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