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차지한 한기대 드리븐 차량이 상대차량을 추월하며 경기장을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제2회 하이브리드 자동차 경진대회, 한기대 드리븐 2연패차세대 자동차산업을 이끌 전국 대학의 공학도들이 한국기술교육대학교(한기대, 총장 정병석)에 모였다.한기대는 지난 12~13일 이틀간 대운동장과 순환 도로에서 14개 대학 18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작년 첫 해 대회와 비교해 3개학교 3개팀이 더 출전한 올해는 기량 면에서도 한 단계 더 성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지방대학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누리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이번 경진대회는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개발?보급하고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의 대중화를 표방하고 있다. 또한 신기술 자동차 설계 및 제작을 통해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도전 정신을 함양하고 관련 분야의 인력 기반을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경진대회는 세계의 유수 자동차 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는 시점에서 순수 대학생 기술로 제작된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대회가 개최된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본 대회는 정해진 엔진, 모터, 배터리를 사용해 필요한 동력을 상호 보완하면서 하이브리드 동력의 특성을 잘 발휘할 수 있게 설계 제작한 자작 자동차를 가지고 경기를 치르게 된다. 결국 같은 조건에서 동일한 에너지원을 가지고 가장 효율적으로 주행하는 자동차를 만든 팀이 우승하는 경기다.경기차량은 지급된 지정 엔진(100cc, 공냉식, 2행정)과 모터(1.1kW) 그리고 2개의 배터리 (DC12V)를 사용한다. 지정된 부품 이외의 부품 및 속도조절, 회생제동, 발전기능, 충전기능 등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특성에 적합하도록 자유롭게 설계·제작할 수 있다.이번 경진대회를 개최한 한기대 정병석 총장은 “대학생들이 대회 참가를 통해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 창출로 산업생산에 활용가능한 실천적인 기술발전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년 대회를 질적 양적으로 성장시켜 전통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대회로 정착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한기대 ‘드리븐’작년에 이어 종합우승올해 종합우승팀은 한기대의 드리븐(팀장 김동환)팀에게 돌아갔다. 한기대 기계정보공학부 학생들로 구성된 드리븐팀은 전국 최강의 기술력과 팀웍을 구성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일궈냈다.대학생들이 직접 설계해 부품 하나하나 다듬고 용접해 완성된 차량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 경진대회 도중 시동이 꺼지는 일은 다반사, 일부 차량은 차체가 뒤틀리는 등 수난도 있었지만 대학생들의 도전정신을 꺾을 수는 없었다. 경진 대회 심사는 설계보고서(10%), 성능테스트(30%), 주행테스트(60%)를 거쳐 입상자를 결정하고, 우승상금 300만원 등 각 분야별로 시상이 이뤄졌다. 자동차마다 크기와 모양, 소재 등은 다르지만 공정한 경쟁을 위해 엔진과 배터리는 동일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경기규칙이다. 결국 자동차의 성능은 학생들이 동력 제어 방식을 어떻게 설계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대회 참가 학생들은 적게는 2개월부터 많게는 1년 이상 팀원 구성과 자동차 제작에 열정을 쏟아 부었다고 한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배기량을 늘려 속도와 성능이 함께 향상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종합2위는 한남대학교(Hannam MechE Boy, 팀장 김덕만), 종합3위는 한기대(Limit 9, 팀장 주천택), 기술상은 한기대(SUNPOWER, 팀장 김광훈), 연비상은 아주자동차대학교(레이싱아트, 팀장 이찬구), 보고서상은 서울산업대학교(Steel No1, 팀장 임필혁), 성능상은 동의과학대학교(Dorothy, 팀장 안창규), 디자인상은 울산대학교(U.D.T, 팀장 윤종배)가 차지했다.하이브리드 자동차는?하이브리드자동차는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 천연가스와 가솔린엔진, 디젤엔진과 전기모터 등 2개의 동력원을 이용해 구동되는 자동차를 의미한다. 주로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방식이 많이 이용된다.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 구동방식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출발과 저속 주행에는 전기모터를 사용하다가, 가속과 고속 정속 주행 때는 가솔린엔진을 사용하고, 최고 속도에서는 전기모터와 가솔린엔진을 함께 사용하며, 신호 대기 시에는 다시 전기모터를 사용하게 된다. 현재 주로 사용하는 자동차는 내연기관에서 생산하는 동력을 이용해 구동된다. 자동차가 가속된 후에 신호등을 만나거나, 내리막길을 주행할 때는 자동차가 갖고 있는 운동에너지를 브레이크를 이용해 열에너지로 변환한 뒤, 공기 중으로 버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동차 제동 시 열에너지로 버려질 에너지의 일부를 발전기 가동에 사용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축전기 등에 임시로 저장해 둔다. 이후 자동차를 다시 가속할 때, 이 전기에너지를 전동기에 공급해 동력을 얻어서 연료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휘발유를 사용하는 일반 자동차에 비해 15~50%까지 연료 소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훨씬 적은 양의 배출가스를 내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