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농업기술센터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는 포도묘의 조직배양 실험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 국내유일 2003년에 이어 두 번째천안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남운)는 지난 4일(목) 조직배양을 통해 재배해 온 바이러스가 없는 포도묘목 3000주를 자체 생산해 36농가에 무상으로 분양했다.이날 분양한 포도묘는 2003년 생장점 배양을 실시해 순화온실에서 2년간 외부환경에 적응시키는 순화과정을 마친 우량묘로서 대목묘인 ‘S04’ 2900주와 ‘거봉묘’ 100주다.포도는 일반적인 증식방법으로 삽목을 하고있으나 이 경우 바이러스나 병원균에 쉽게 감염돼 당도저하, 착색불량 등 품종의 고유특성이 약화되고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조직배양 된 무독묘로 갱신하는 것이나 국내에는 아직까지 이러한 포도 무독묘를 생산하고 보급하는 기관이나 단체가 없는 상황이다.천안시 농업기술센터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2003년 자체생산한 조직배양 포도묘를 국내 최초로 보급한바 있으며 이번에 두 번째로 분양을 실시한 것.조직배양된 무독묘는 일본의 경우 묘목하나에 1만2000원 안팎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포도 재배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바이러스가 없는 포도묘를 매년 대량 증식하게 됨으로 외화절감은 물론 고품질 포도생산이 가능해져 포도주산지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조직배양묘를 분양 받은 거봉포도지도자회 연종흠 회장은 “배양묘를 심었을 경우 일반 삽목묘에 비해 생육이 양호해 고품질 포도생산이 기대 된다”며 “앞으로도 포도조직 배양묘 생산사업을 확대해 많은 농가에 혜택이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천안시농업기술센터 김남운 소장은 “FTA 등 어려운 국내외 농업 현실 속에서 지역의 포도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조직배양묘 보급이 시급하다”며 “조직배양묘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순수 조직배양묘로만 과원을 조성하는 실증시범포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