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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땅에 직접 볍씨를 뿌렸습니다”

올해는 땅에 직접

등록일 2006년05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재국·48·천안 입장면 연곡리“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환경에서 이렇게 하면 노동력이 절감되고, 보다 나은 생산효과가 있을까 싶어 직접 땅에다 볍씨를 뿌려 봅니다.”입장면 연곡리 들녘에서 만난 정재국(48)씨의 말이다. 지난 22일(토) 천안에서는 처음으로 입장면 연곡리에서 벼 건답직파(마른논에 볍씨를 직접 파종하는 방법)가 실시됐다. 호남지역에서는 이미 많은 농가에서 도입해 실시하고 있지만 천안지역에서는 한 두 농가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재배방법이다. 벼 직파 재배는 육묘를 별도로 하지 않고 자연상태에서 직접 씨앗을 뿌려 싹이 트고 자라기 때문에 파종시기의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일찍 파종하면 싹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너무 늦게 파종하면 균일하게 자라나지 못하는 등 많은 위험이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일선 농가에서는 가장 익숙한 모내기와 이앙법을 쉽게 바꾸지 못한다. 반면 정씨는 과감히 새로운 방법을 도입해 시도하기로 맘먹었다. 그리고 벼 직파를 실시하는 타지역의 사례를 수집해 왔다. 그리고 천안지역에서도 직파가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인지 시험해 보기로 결정한 것이다. 정씨는 이날 직파를 위해 이미 오래 전부터 일기예보에 귀기울여 왔다. 비 오는 날은 파종 자체가 불가능하고 비 온 이후에도 땅이 질면 파종을 못한다. 또한 이앙법보다 정밀한 파종이 안된다. 싹이 터서 자랄 때도 잡초와 생존경쟁을 치열하게 겪어야 한다. 물을 대줘야 할 시기에도 담수용량이 훨씬 많이 필요하다. 이러한 위험요소를 모두 감수해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았다. 정재국씨는 “오랜 고민 끝에 선택한 직파방법이 획기적인 영농개선을 이룬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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