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농업 말살 골프장 건설 결사반대 천안아산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7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골프장건설계획의 중단을 촉구했다.
27일 천안·아산 시민대책위 발족, 지방선거 후보자 정책제안천안과 아산 곳곳에 추진 중인 골프장 건설 움직임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정면으로 저지하겠다며 대책위를 구성한 후 골프장건설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관련기사 본보 2월28일, 3월14일·21일 보도>‘환경·농업 말살 골프장 건설 결사반대 천안아산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달 27일(금)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 훼손과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골프장 건설에 반대한다”고 밝혔다.대책위를 구성하게 된 것은 현재 운영중인 4개 골프장(천안 3개, 아산 1개 총 81홀 147만평) 이외에도 신규골프장이 7개곳(총 108홀 200만평 규모)에서 추진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의 제안으로 시작됐다.이들은 지난 3월6일과 4월5일 입장, 북면 주민반대대책위, 천안농민회, 아산농민회, 아산시민모임, 환경련 등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두 차례에 걸쳐 준비회의를 가졌다. 공동대표를 맡은 김병국 목사는 발족 선언문에서 “하늘아래 편안한 땅 천안과 아산에 일고있는 대규모 골프장 건설 움직임은 주변 환경과 주민의 생존권을 희생으로 개발 이익만을 좇는 개발주의자들의 후안무치한 일탈 행위”라며 “과연 정부와 개발업자들의 주장대로 골프장을 건설하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해외로 나가는 골프 인구가 줄어들 것인가 의문”이라고 밝혔다.이어 “결국 골프장은 지역 주민의 터전을 빼앗고, 30만평 이상의 국토를 마구잡이로 파헤쳐 복원이 불가능한 녹색사막으로 만들어 엄청난 환경파괴를 불러온다”며 “특히 청정지역 북면, 태학산 휴양림, 염치 인주면 영인산 뒷자락 등은 시민의 안식처로 삶의 질적저하는 물론 주변 환경파괴와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대책위 김 목사는 선언문 낭독에 이어 “충청남도, 천안시, 아산시는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계획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민간개발업자의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부추기는 2종지구단위개발계획 승인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대책위 관계자들은 권녕학 부시장과 면담을 갖고 발족선언문과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대책위는 5·31 지방선거 후보자를 상대로 골프장 건설 반대입장을 천명하고, 정책제안서를 공개했다. 정책제안서 내용은 ▶현재 추진 예정인 지역 내 골프장 건설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은 무엇인가 ▶골프장 반대를 위한 세부 공약 및 추진전략 이 있는가에 대해 묻고 있다. 이들은 향후 건설예정부지 현장조사를 통해 환경, 사회, 경제성 등을 분석하고 반대명분과 근거를 만들어 시민토론회 등 범 시민홍보를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