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대표음식 발굴과 보급을 위한 천안 향토음식 발굴 용역보고회가 지난 27일 시청에서 열렸다.
천안지역의 저수지나 하천 등에 사는 민물새우(새뱅이)를 이용해 무를 썰어 넣고, 보리고추장을 넣어 볶아 쌀뜨물을 넣고 끓인 후 새뱅이와 양념을 넣어 끊여먹었던 ‘새뱅이 지짐이’ 등의 향토음식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천안삼거리는 삼남의 분기로 모든 길손들을 재우는 객주가 많았던 곳이다. 천안의 장맛은 순창고추장과 함께 소문이 났던 곳으로, 음식 맛을 자랑하는 식도락의 고장이라는 주장도 흥미롭다. 시는 지난달 27일(목) 오전 11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권녕학 부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용역 수행기관인 백석대학교 연구진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천안향토음식 발굴 및 표준조리법 확립’ 학술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이날 용역보고회는 천안시가 지역의 향토음식 발굴과 재현을 통한 표준조리법을 정립하기 위해 지난 3월에 실시한 용역의 추진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토론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용역수행기관인 백석대학교(연구책임 이정희 교수)의 보고자료에 따르면 천안의 대표적 향토음식 발굴을 위해 다양한 문헌조사와 함께 14개 읍면동지역에 오랫동안 거주해 온 주민 47명을 대상으로 ▶일상식 ▶시절음식(설, 대보름, 칠월칠석, 단오, 추석, 동지) ▶제사음식 ▶행사음식(결혼식, 회갑, 돌잔치) 에 대한 구술조사를 실시한 결과 306가지의 음식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일반 시민 4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천안의 향토음식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85.1%), 필요하지 않다(7%), 관심없다(14.2%)로 향토음식 개발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향토음식의 개발 중점 분야는 음식의 질과 맛(46.0%), 지역적 전통성(44.0%), 조리방법(2.3%), 상품성(6.3%)순으로 나타났다. 향토음식 개발의 필요성에 대한 물음에는 지역홍보(54.2%), 식생활문화 계승(39.8%), 판매수익 증대(4.7%) 순으로 조사됐다.천안의 향토음식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음식은 호두를 이용한 음식(60.9%), 한정식(41.2%), 순대(38.4%), 오리고기, 삼계탕 등 보양식(33.7%), 포도이용 음식(29.5%), 표고버섯(24.7%) 순으로 나타났다.(중복 답변) 시는 이날 보고내용을 보완해 오는 7월 초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 받아 향토음식을 찾고 조리법을 표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발굴된 향토음식에 대해 흥타령축제 기간 중에 공모전을 통해 대표음식을 선발 시상하고 이를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지정하여 지역의 상징음식으로 육성 발전시켜 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