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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고작 미끼상품으로 쓰다니…”

미끼상품으로 쓰다니…

등록일 2006년04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농민연합은 지난 8일(토) 할인매장의 쌀 저가판매 행사가 주식인 곡물시장을 교란시킨다며 롯데마트 성정점을 항의 방문했다.(항의서한을 전달하는 천안농민연합 이창길 공동대표) 8일 롯데마트 성정점 앞 천안농민연합 창립선언, 할인매장 곡물시장 교란 경고“수입쌀이 밀려온다, 미친 소가 밀려온다.”지난달 23일 미국산 시판용 수입쌀 ‘칼로스’가 부산항을 통해 들어왔다. 1차 수입된 쌀은 1500톤으로 이후 10월까지 지속적으로 수입될 예정이다. 지난 5일(수) 공매된 쌀은 우선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시판되고 이후 수입되는 쌀은 판매지역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천안지역 10개 농민단체들이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연합회 발족과 함께 식량주권 사수를 위한 공동대응에 들어갔다. 천안농민연합은 지난 8일(토) 오후 5시 롯데마트 천안시 성정점 앞에서 발족식을 갖고 공식 활동전개를 선언했다. 천안농민연합 참여단체는 천안시농촌지도자연합회, 천안농민회, 천안시농업경영인회, 천안시여성농업인회, 쌀전업농천안시연합회, 성환농협미곡작목회, 친환경 능수쌀작목회, 천안시생활개선회, 양돈협회천안지부, 천안시낙우연합회 등 10개 단체다. 롯데마트-“출혈경쟁 어쩔 수 없었다”“쌀 시장 교란하는 롯데마트 각성하라.”수입쌀의 소비자 시판과 맞물려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 할인매장의 쌀 저가판매행사가 농민들의 강한 지탄을 받고 있다.천안농민연합은 롯데마트 성정점(점장 염성기)을 항의 방문한 후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천안농민연합은 롯데마트가 창립기념행사로 20㎏ 백미 한포대를 3만1800원에 판매한 행사를 곡물시장교란행위로 규정했다.천안농민연합은 공개서한에서 “계속되는 수입쌀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롯데마트가 판매한 3만1800원은 생산비에도 미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주변의 쌀 가격을 더 떨어뜨리고 있다”며 “쌀을 미끼로해서 고객을 유치하려는 상술이라는 점에서 농민들이 더욱 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롯데마트 측에 세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쌀을 저가 미끼상품으로 판매한 것에 대한 책임 있는 해명 ▶차후 재발방지를 위한 약속 ▶빠른 시간 안에 천안농민연합과 대형할인매장 대표자들의 지역발전을 위한 논의를 가질 것 등이다.이에 대해 롯데마트 염성기 성정점 점장은 “주식인 쌀을 가지고 저가판매행사를 가진 점은 부적절했다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끼상품으로 활용할 생각은 없었으며, 대형할인매장간 출혈경쟁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염 점장은 또 “모 경쟁업체는 오히려 더 싼값의 공급도 감행했다”며 “농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해서 사회단체 등의 중재로 할인매장들이 일정부분 제한적인 경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마트 성정점은 할인행사기간(3월31일∼4월5일) 준비한 20㎏들이 1000포대의 쌀이 전량 판매됐다고 밝혔다. 천안농민연합은 롯데마트측의 책임 있는 해명이 없을 경우 불매운동을 비롯한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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