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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철인 천안에 다 모였다

전국의 철인

등록일 2006년03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제12회 듀애슬론대회 일반부 경기가 징소리와 함께 시작되자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듀애슬론대회는 런닝5㎞-사이클 40㎞-런닝 10㎞를 3시간30분 안에 완주해야 한다.) 제12회 전국듀애슬론대회, 종합우승 남-박병훈(대구), 여-이해림(충남)지난 19일(일) (사)대한철인3종경기연맹(회장 유경선) 주최로 천안종합운동장 및 인근 도로에서 열린 ‘제12회 전국듀애슬론대회·제3회 국민생활체육트라이애슬론대회’가 380여 명의 철인과 그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 전국대회로 승격된 후 두 번째 열리게 된 이번 대회는 전국의 철인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장이 되었다. 올해 경기는 지난해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한 여창재(35·충남) 선수를 제치고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병훈(35·대구) 선수가 1위로 골인했다. 이어 2위는 여창재, 3위 A. 마티슨(35·미국)선수가 뒤를 이었다. 여창재 선수와 함께 우승후보로 거론되며 차세대 신예로 주목받고 있는 조가온(23·충남) 선수는 작년보다 한계단 내려간 4위를 기록했다. 여자부는 새로운 기대주 이해림(충남·20) 선수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김정숙(36·충남), 3위는 오상미(31·인천)가 뒤를 이었다.매년 천안에서 열리는 전국듀애슬론대회는 올해 12년째로 해를 거듭할수록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엘리트선수들에게는 한 해를 시작하는 가장 중요한 경기며, 철인경기를 처음 시작하는 입문단계에서도 가장 무난한 대회다.매년 천안에서 열리는 전국듀애슬론대회가 12년간 행사를 개최해 오면서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묵묵히 딛고 지금까지 성장해온 저력은 놀랍다. 철인들 사이에서는 천안 전국듀애슬론경기를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대회로 발전시킬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다.외국인·장애인·10세 어린이부터 79세 할아버지까지 장애와 세대를 초월한 철인정신 이번 대회에는 작년 5명이던 외국인 선수가 11명으로 늘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선수는 최수빈(10·충남)양이었으며, 최고령 참가자는 김홍규(79·서울) 선수였다. 김홍규 선수는 국내 철인경기는 모두 빼놓지 않고 출전해온 영원한 철인이며 큰 형님으로 철인들 사이에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 선수는 작년 이 대회에서 경기도중 사고를 당해 갈비뼈 3개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었다. 결국 지난 1년간 모든 경기를 포기한 채 재활을 마치고 올해 다시 1년 만에 완주함으로써 노익장을 과시했다. 매년 최고령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는 김홍규 선수. 그는 94년부터 현재까지 최고령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선수로 국내 대부분 경기에 참가했으며, 젊은 선수 못지 않은 체력을 과시해왔다. 올해 경기에 특히 주목받은 선수는 차승우(43·서울, 시각장애 1급)씨와 김규영(52·시각장애 도우미)씨 커플의 출전이다. 차승우씨는 이미 수차례 마라톤 풀코스와 울트라마라톤 대회 등에 참가해 뜨거운 찬사를 받았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멋진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인정이 넘쳐 더욱 빛난 대회-천안시청 싸이클 감독 박명순씨 화제제12회 전국듀애슬론대회에서는 천안의 넉넉한 인정으로 더욱 빛났다. 대회에 참가한 홍순국(53·서울) 선수가 자전거 고장으로 출전이 어렵게 된 것을 알고 천안시청 싸이클팀 박명순 감독이 도움을 준 것. 이같은 사실은 대회가 끝나고 귀가한 홍순국씨가 한국트라이애슬론서비스(http//:kts.pe.kr/)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몇 년 전부터 대회출전 준비를 했다는 홍씨는 대회 전날 사이클 경기용 자전거 점검을 받았는데 문제가 생겨 고쳐보려 했으나 부품이 없어 출전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그러다 우연히 천안시청 사이클팀 감독을 만나 도움을 받게 된 이야기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천안시청 사이클팀 박 감독이 한 시간 이상 정성을 다했지만 해결이 안 되자 자신이 관리하던 자전거 부품까지 뜯어내 고쳐 주어 다음날 대회 출전을 할 수가 있었다는 것.홍씨는 “천안대회를 찾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불편을 감수하고 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처럼 친절을 베풀어 감사하다”며 “박 감독님 덕분이라도 천안대회에 매년 출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홍순국씨는 대회 당일 50대부에서 22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무사히 마쳤다. 천안시청 사이클팀 박명순 감독은 17일(금) 끝난 제53회 3·1절 기념 전국도로사이클대회에서 단체종합 2위 성적을 올린 이후 이번 대회에 여자 일반부에 출전한 부인 김종순씨를 격려하기 위해 들렸다가 이 같은 선행을 베풀게 됐다고.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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