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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골프장 저지운동 확산

저지운동 확산

등록일 2006년03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열 다섯 가구가 살고있는 평화롭기만 하던 산골마을. 언제부턴가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자 찬·반으로 나뉘어 마을공동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지역주민, 농민회, 환경운동연합 등 연대결성 움직임“천안시와 아산시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추진되고 있는 골프장의 확산은 해당지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최근 천안시와 아산시 곳곳에 골프장 건설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하수 고갈, 환경오염 등을 우려하는 현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본보 2월28일자>골프장 건설이 추진중인 해당지역 주민들이 골프장 건설 저지를 위해 공동대응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지난 6일(월) 오후 3시 천안시 북면 납안리 골프장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명덕리 비대위, 아산시 영인산 골프장 대책을 위한 아산시민모임, 아산농민회 등 지역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회의실에서 골프장건설 저지를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을 협의했다.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차수철 사무국장은 “지방자치단체나 개발업자가 세수확대, 지역경제활성화 등을 내세워 경쟁적으로 추진중인 골프장 건설이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현재 골프장 건설 움직임이 가시화 된 곳을 중심으로 물밑작업이 진행중인 곳까지 상호 정보를 교류하며,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가자”고 제안했다.차 국장은 또 골프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환상을 우려하며, 골프장의 실체를 바로 알리는 범 시민운동도 함께 추진해나가자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납안리 비대위, 명덕리 비대위, 매송2리, 아산시민모임, 천안농민회, 아산농민회 대표들은 골프장저지 연대사업을 펼치는데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명덕리 비대위 황경화 부위원장은 “지난 2003년 집중호우로 인해 주민들은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고, 농작물 침수 등 재산피해는 말도 못하게 심각했다”며 “만일 산림을 파헤쳐 골프장을 건설한다면 여름철마다 계곡 인근주민들은 목숨조차 운에 맡기고 살아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납안리 비대위 김영세씨는 “북면의 경쟁력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지 결코 난개발로 상처 입은 골프장이나 위락시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아산시민모임 김지훈 사무국장은 “영인면에 30만평 이상의 규모로 골프장건설을 추진 중인 G사는 지금까지 대부분 거의 필요한 부지매입을 완료한 상황”이라며 “아산시가 단기적 세수 확대에만 관심을 갖고 골프장을 유치한다면 근시안적 부실행정으로 기록 될 것”이라고 반대의견을 보였다. 천안은 기존 목천읍 우정힐스, 수신면 상록리조트, 병천면 버드우드에 이어 북면 납안리, 북면 명덕리, 성남, 입장, 풍세, 동면 등 6곳이 추진 중이다. 아산은 도고 골프장에 이어 영인산에서 새롭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시민단체의 반발을 낳고 있다. 천안아산환경련 차수철 국장은 “5·31 지방선거 이전에 무리한 사업강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법적, 행정적 절차와 사안별 쟁점을 검토한 후 환경문제 등 각종 자료를 공유하며, 지역마다 산발적인 대응보다는 공동대응을 통해 효율적으로 반대논리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해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실제로 골프장 개발면적 확대와 골프인구의 저변확산이 지역발전과 정서에 바람직한 일인가. 골프장 건설이 우리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지역에서는 골프장 건설로 주민간 불신과 갈등을 조장하며 지역공동체를 흔들어대고 있다. 골프장 건설로 결국 지역공동체의 붕괴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 골프장건설이 이제 더 이상 해당 지역 주만의 문제로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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