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흥타령축제 발전방안을 위한 세미나가 지난 24일(화) 천안문화원 강당에서 열려 다양한 의견이 교환됐다.
천안흥타령축제 발전방안세미나민간 전문가 참여 확대 등 조직체계 개선해야“거리퍼레이드 행렬에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려 행진구간 곳곳에 춤판이 벌어진다면. 삼거리 무대 주변으로 누구나 어색함 없이 춤을 추며 축제를 즐길 수 있다면.”“흥타령축제에 각종 체험마당을 열어 관광객들이 볼거리와 즐길 거리는 많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축제의 핵심인 춤을 직접 추며 즐길 수 있는 자리는 극히 제한적이다. 아니 없다는 표현이 정확한 것 같다.”천안흥타령축제가 시작된지 3년만에 ‘2006 문화관광축제 예비축제’로 지정되며, 성장가능성을 검증받았다. 이 시점에서 천안 흥타령축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축제조직의 합리적인 개선과 민간 전문가 참여확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지난 24일(화) 천안문화원에서 열린 ‘천안흥타령축제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이정우 흥타령축제 기획분과위원장의 사회로 문화관광부 문시영 축제담당의 특강에 이어 푸른천안21 신현숙 사회문화분과위원, 임경환 천안시 문화관광담당관, 건양대학교 지진호 교수, 백석대학교 김춘식 교수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문화관광부 문시영 축제담당 사무관은 ‘지역축제 발전방안’이란 주제의 강의를 통해 지역축제의 현황과 문제점,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문 사무관은 지역주민의 관심유발과 참여확대를 위해서는 관주도형 축제를 민간주도형 축제로 전환해야 하며,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간주도형 축제는 프로그램의 탄력적 운용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지역주민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프로그램에 반영함으로써 참여를 확대하고 지속적 관심을 이끌어야 한다”며 “민관학 협력체제 구축으로 전문성을 제고하고, 역할분담을 통해 축제행정의 효율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푸른천안21 신현숙 사회문화분과위원은 ‘함께하는 축제의 기획과 운영’이라는 주제로 축제의 기능 및 현황, 국내외 지역축제의 성공사례분석과 성공한 지역축제의 공통점, 흥타령축제 평가와 정책을 제언했다. 신 위원은 “함평 나비축제가 성공하기까지는 나비에 미친 누군가가 있었다”며 “천안에도 춤에 미친 누군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또 “흥타령축제가 향후 영속적인 지역축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내실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업의 투자 시스템 도입, 시민과 기업의 참여를 위한 다양한 기회부여와 유도책 개발, 축제의 기획력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지속적인 춤 공연 활성화의 필요성, 사라진 지역축제의 복원과 전승, 지역축제의 무대 공연화, 지역축제의 관광상품화 등을 통해 천안만의 독특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임경환 천안시 문화관광담당관은 ‘천안 흥타령축제의 현황과 분석’ 발제에서 그간의 성과를 분석하고 올해 축제계획을 발표했다. 임 담당관은 “외교관의 밤, 세계민속경연대회, 외국인 전통혼례, 세계음식축제, 외국 홍보전시관, 세계민속공연 등 외국인 참여프로그램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축제분위기 확산을 위해 거리퍼레이드 운영횟수를 늘리고 지난해 우천으로 어려웠던 부분을 개선, 보완할 방침이라고.▶건양대학교 지진호 교수는 ‘천안흥타령축제 관광 매력성 제고방안’을 주제로 차별화된 축제운영을 강조했다. 지 교수는 “3∼4일 이상 지속되는 특색 없는 프로그램보다는 단 1시간을 진행하더라도 참가자 모두가 몰입할 수 있는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존재해야 한다”며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축제의 주인이자 관객이 돼야 한다. 또한 축제에는 축제정신 이외에 어떠한 이념이나 정치성도 배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흥타령축제 기획단장인 백석대학교 김춘식 교수는 ‘천안흥타령축제 개선보완 방안’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천안시 문화예술선양위원회가 조직돼 운영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4∼5명의 공무원이 대부분의 일을 처리하고 있다”며 “이는 어찌 보면 가장 효율적인 듯 하나 공무원의 시각과 안목이 고착돼 성장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간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집행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아래 민간인 전임 사무국장을 두고 일년 내내 축제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