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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감부 설치 100년, 국권 침탈의 실상 특별전

국권 침탈의 실상 특별전

등록일 2006년01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한국정쟁지 표지. 독립기념관(관장 김삼웅)은 작년 을사늑약 100년에 대한 특별전을 개최한데 이어 통감부설치 100년이 되는 오는 2월1일을 맞아 당일 오후 1시30분부터 ‘통감부 설치 100년, 국권 침탈의 실상’이라는 주제로 학술강연회와 특별자료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먼저 독립기념관 교육관에서 개최되는 학술강연회에서는 김삼웅 독립기념관 관장의 기조강연(통감의 설치 100년의 통한)과 허동현 경희대교수의 강연(통감부 시기 어떻게 볼 것인가)을 통해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통감부의 역할과 역사적 의미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돕는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조선총독부에 게양되었던 마지막 일장기를 포함한 82점의 자료전시회가 대한민국임시정부관(제7전시관) 특별전시장에서 개막된다. 특히 통감부와 관련된 자료기획전은 크게 4장으로 구성해 제1장은 통감부 기획전의 서막을 알리고 제2장은 ‘을사늑약의 강제’라는 내용으로 당시 숨가쁘게 돌아갔던 주미공사관 철수 관련 문서, 외부대신 박제순과 고종황제의 을사늑약 무효를 위한 문서와 번역본 등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 문서 다수가 공개된다. 제3장 ‘통감부 설치와 일제의 침탈’에서는 통감부 관련 사진자료와 ‘한국정쟁지’등 일본 식민사관의 대표적 논저,‘신문기자단의 집합에 관한 경시청보고’, 보안법과 신문지 규칙 등 언론과 사상 통제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자료, ‘한국통신약도’와 ‘한국각항무역개황’ 그리고 ‘동양척식주식회사법 설명서’등 식민지 경제체제 확립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 ‘한국폭도사건 피아손해 일람표’와‘의병 지도자 조사표’를 비롯해 일제의 의병운동 탄압의 전형을 보여주는 ‘면죄문빙’과 ‘의병장 신돌석 살해 건’ 등이 선보인다. 제4장 ‘조선총독부 체제로 전환’에서는 일제가 패망할 당시 마지막까지 걸려있던 일장기와 경술국치 당시에 발행되었던 외국 언론 기사 등이 일반에게 공개된다. 통감부 설치 100년의 해를 맞아 독립기념관이 학술강연회와 자료기획전을 개최한 것은 통감부 설치는 일제에 의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저질러진 대한제국 침탈의 과정의 일환이었다는 점을 만천하에 알리고자 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학술강연과 전시회는 통감부 체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변화에 그 초점을 맞추었다. 나아가 ‘경술국치’로 넘어가는 과정을 이해하면서 다시는 이러한 참상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하여 국민의 역사의식 함양과 국가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100년 전 과거의 실상을 통하여 국민 모두가 자기의 직분에 최선을 다하는 다짐의 장이 된다면 이번 전시는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자료기획전은 2월1일(수)부터 4월2일(일)까지 제 7전시관인 대한민국임시정부관내에 새롭게 단장한 제2특별기획전시실(제7전시관)에서 전시되며, 같은 전시관내의 제1특별기획전시실에서도 작년 11월부터 개최되고 있는 ‘을사늑약 100년, 풀어야 할 매듭’이라는 특별기획전을 연장 전시해 관람객들이 일제의 대한제국 침략 과정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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