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월)부터 진료를 시작한 대전대학부속 천안한방병원 전경.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병원장 이상룡)이 지난 23일(월) 두정동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지난 1991년 10월 개원해 한·양방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통한 진료시스템으로 충남의 관문인 태안반도에서 천안에 이르기까지 한방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온 천안한방병원은 10여 년간 인술을 펼쳐온 원성동 원옥을 두정동으로 신축 이전한 것. 천안한방병원은 개원이후 10여 년간 전문 의료진과 의료장비를 갖추고 한방내과,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신경정신과, 침구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한방재활의학과, 사상체질과, 가정의학과 등 한방 8개과와 양방 1개과로 지금까지 70병상에 85명의 교직원이 지켜왔다.기존 한방진료는 분과형태의 진료보다는 전인적인 진료형태로 진료의 구분이 모호한 경우가 많고, 보양이나 체력 향상을 위해 한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 결과 진료의 신기술이나 전문성이 결여된 포괄적인 진료형태가 지속돼 선진 한의학의 발전을 저해하거나 비슷한 진료를 행하는 의원들이 특정 지역에 편중돼 전문성보다는 장비나 내부 인테리어에 과다한 비용을 지출해 병원의 경영이 어려워져 그 부담을 환자에게 전가시키거나 폐업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이런 가운데 대전대학부속 천안한방병원은 종합 진료형태의 기존진료에 전문병원형태를 가미한 특성화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두정동에 병원을 신축하면서 기존 한방진료형태를 탈피해 질환별 ‘센터’ 중심의 특성화 진료를 위한 공간을 설계단계부터 도입했다. 체질의학과, 한방내과, 한방재활의학과와 양방의 가정의학과 교수들이 참여하는 ‘중풍내과센터’, 침구과,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들이 참여하는 ‘척추관절센터’ 는 한방의 진료형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환자중심의 전문병원이다. 이런 질환별 센터에서는 외래환자와 입원환자의 관리를 공동으로 참여해 한·양방의 협진뿐만 아니라 한방 각과의 협진도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천안한방병원은 이미 지난 1991년 개원 당시부터 한방과 양방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상호 보완해 치료의 효과를 한층 더 높이는 한·양방 협력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는데 원옥 이전을 계기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이상룡 병원장은 “질병은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방하는 것 또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중풍조기검진, 사상체질검사, 건강검진센터 등 다양한 예방클리닉을 운영해 보다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