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영
“아기를 키우며 점점 아기엄마로만 굳어지는 자신을 발견했어요. 아기가 잠든 틈틈이 글을 쓰며 스스로를 다독였죠. 등단 소식을 접하니 한발 더 꿈에 다가선 느낌입니다.”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며 오랫동안 작가의 꿈을 키워온 황순영씨(25·신방동). 작년 2월 첫 아이를 출산, 초보엄마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황씨에게 최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작년 가을 응모한 원고가 당선작으로 뽑혀 에세이문예 신인상을 수상하고 수필가로 등단한 것.에세이문예 겨울호에 실린 황씨의 등단 작품 제목은 ‘담배’. A4 두 장 분량의 작품에서는 시대에 따라 달라진 흡연 풍속도를 담백하게 그리고 있다. 황씨의 다음 목표는 단편소설. 생활 속 소재를 밀도 있게 조명한 단편소설로 신춘문예의 문턱을 넘겠다는 결심이다.“아기한테서 눈을 뗄 수 없기 때문에 독서보다는 메모를 많이 해요. 창작노트가 두꺼워질수록 꿈의 실현도 그만큼 앞당겨지겠죠.”황순영씨는 일상을 핑계로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도록 배려한 남편이 등단의 일등공신이라며 지극한 남편사랑도 과시했다.같은 학교에서 문예창작을 함께 전공한 황씨의 남편은 현재 지역신문 취재기자로 활약하며 생생한 현장소식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