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 성거, 입장농협 조합장 후보자들이 공명선거를 다짐하는 선서를 하고 있다.
20일 농협별 투표실시, 성환·성거·입장 조합장후보 표심잡기 비상농협이 바로서야 농촌이 산다. 농민 조합원들이 출자해서 설립한 농협은 과연 농업과 농촌을 위한 합리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농협의 기본자산과 뻔한 살림 규모로 무모한 경영을 하지는 않을까. 농협은 농민 조합원들에게 어떤 존재인가 분명한 정체성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농협에 방문해 조금만 시간을 두고 농협의 돌아가는 구조를 관찰한다면 조합원의 혜택으로 돌려질 수 있는 많은 부분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조합장선거 뒤에는 언제나 지역의 계층분열이 초래돼 왔다. 뿐만 아니라 학연, 지연, 혈연 등 소지역주의와 이기주의에 편승한 후보자 지지로 후유증을 앓아왔다. 선거를 앞둔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지키지 못할 공약이 난무하고, 당선된 후에는 허황된 공약에 발목잡혀 경영위기를 초래하는 등 방만한 운영도 지적돼 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농협조합장 선거가 해당지역을 선거열기로 후끈 달구고 있다.오는 20일 성환, 성거, 입장 등 천안 북부지역 3개 농협에서 동시에 조합장 투표가 실시된다. 이번 농협조합장선거는 지난해 7월1일 농협법 개정이후 천안시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실시하는 첫 선거다. 각 후보자들은 선거규정에 따라 지난 9일(월)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이날 오후 5시30분 기호추첨에 이어 공명선거 서약식을 가졌다. 공명선거 선서와 결의문은 입장농협 후보자인 조준행 후보가 대표로 낭독했다. 후보자 등록결과 성환농협은 재선을 노리는 박현수(54) 현 조합장에게 농협 연합작목반 회장출신의 유인혁(50)씨가 도전장을 던졌다. 성거농협은 3선에 도전하는 안효식(52) 현 조합장과 성거농협감사, 성거농업경영인 회장을 맡고 있는 김범의(47)씨가 맞대결을 펼친다. 입장농협은 9선(직선 3선)에 도전하는 민태일(67) 현 조합장을 천안시농업경영인연합회장 출신의 송창석(50)씨와 4년전 근소한 차이로 물러났던 조준행(48)씨가 각축을 벌이게 된다. 향후 4년간 지역경제의 중심축인 농협을 이끌게 될 지도자를 선출하는 투표에 유권자인 농민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이 지역발전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장 후보자들의 자질이나 능력을 가장 잘 아는 것도 가장 오랜 시간 지켜본 조합원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