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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뺑소니 차량과 심야의 추격전

심야의 추격전

등록일 2006년01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교통사고를 낸 후 운전석에 사람을 매단 채 도주하는 차량을 보자, 울분이 치밀어 쫓아가 잡아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지난 11일(수) 대부분 시민들이 귀가해 잠든 새벽 1시50분 무렵. 천안시내는 뺑소니 운전자와 택시기사의 쫓고 쫓기는 대 추격전이 30여 분간 벌어졌다. 택시기사 강성훈(33 ·독립운송)씨에 따르면 쫓고 쫓기는 심야의 추격전은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사고지점인 버들육거리부터 천안역-문화동 시청사-르씨엘 골목-남산-다가동 고가교 아랫길-다가동공구상가-서파-쌍용지하도-열린치과-컨벤션센터-시영1차아파트-봉명청솔아파트-개목 푸른주유소-구상골 사거리-성정동 보건소입구에 이르는 30여 분간의 추격전이었다. 추격하는 동안 중앙선침범, 인도침범, 방지턱 고속통과, 일방차선 역주행 등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의 연속. 특히 천안컨벤션센터 지나 봉서산 막다른 골목에서는 갑자기 방향을 바꾼 갤로퍼 차량이 강씨의 차량을 향해 돌진해와 후진으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고. 경찰에 따르면 뺑소니 운전자 김모(31)씨는 일용직 근로자로 당시 혈중알콜농도가 0.14의 만취상태 였으며, 차량도 세금체납으로 번호판을 몰수당해 도용한 번호판을 달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당시 렉스턴 차량 탑승자는 3명이었으며 부상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험을 무릅쓰고 도주차량을 추격 끝에 사로잡은 강성훈씨는 “도주차량을 추격할 당시는 억울한 피해자가 없어야겠다는 생각에 잡아야 한다는 마음이 앞섰는데, 막상 잡고 나니 착잡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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