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도·27·순천향대 천안병원 레지던트헌혈인구가 크게 줄어 전국 의료기관들이 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학병원의 한 의사가 헌혈유공 표창을 받아 귀감이 되고 있다.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전문의 수련을 받고 있는 장영도(남?27세) 전공의. 장씨는 지난 9일(수) 대전 엑스포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00주년 기념 혈액사업유공포상 전수식에서 헌혈유공 금장을 받았다.고등학교 2학년 때 헌혈을 시작해 지금까지 63회의 헌혈을 기록하고 있는 장씨는 많게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헌혈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장씨의 헌혈은 1년에 평균 7회 이상이다.“내 몸의 피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는 보람으로 출발했다는 장씨는 현재 바쁜 병원 생활로 인해 헌혈을 많이 하지 못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실제로 장씨는 하루 24시간을 꼬박 병원에서 보낸다. 그가 달콤한 휴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외박 날 뿐이다. 지난 16일(수) 늦은 오후시간 병동에서 장씨를 만났다. 수술실에서 막 나왔다는 그는 말 걸기가 미안할 정도로 분주해 보였다. “이렇게 바쁘다 보니 아직까지 여자친구 한 번 사귈 기회조차 없었다”며 본인은 미혼이며, 여자친구 없다는 말을 꼭 공개해 달라며 너스레. 장씨는 “헌혈보다 더 큰 이웃사랑 실천은 없는 것 같다. 사실 우리 몸 속에 있는 15%의 혈액은 남는 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헌혈도 하는 사람만 계속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의료 현장에서 피가 부족해 수혈이 필요한데도 못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해 왔다. 현직 의료인으로서 헌혈에 적극적인 동참을 하다보면 일반인들의 참여를 더 많이 이끌어 낼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건강관리를 잘 해 가능한 한 많은 헌혈에 참여하고 싶다”며 “뜻을 함께 해 줄 사람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장영도의 싸이주소:www.cyworld. com/schmd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