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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농성 22일-“쌀값이 떨어질 이유가 없는데…”

“쌀값이 떨어질 이유가 없는데…”

등록일 2005년11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지식 회장이 7일(월) ‘단식 22일’을 끝으로 단식투쟁을 종료하고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농민세상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20여 년 동안 농민운동에 몸담아왔다.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농협이 생명산업인 농업을 보는 시각을 바꿔 놓겠다는 것이 단식투쟁에 임하는 각오다. 쌀값이 떨어지는 것보다 당장 쌀을 팔 곳조차 없다니, 어쩌다 이러한 세상이 되었는가?”열린우리당 충남도당 사무실에서 22일째 단식농성중인 한국농업경영인 충남도연합회 김지식(43) 회장을 지난 3일(목) 다시 찾았다.<관련기사 10월25일 보도> 그는 이날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는 내용을 정리해 보도자료로 발표했다. 보다 수척한 모습의 김 회장은 앉아있기도 힘겨워 보였다. 길어지는 터럭이 지난 22일을 대변해 주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쌀 생산량은 3300만석으로 평년작 수준이고 쌀 재고량도 700만석 내외라 수급상 가격이 폭락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도 쌀값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수 십년간 이어오던 추곡수매제도를 폐지하고 올해부터 공공비축제와 쌀 소득보전직불제를 시행하는데서 오는 혼란이 쌀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확기 쌀 대란이 일어난 것은 농민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성급한 양정제도 개편을 추진한 무책임한 정부와 정치권, 농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WTO체제에서 수매제도가 지속될 수 없지만 충분한 연구와 시범사업 등이 선행됐어야 했다”며 “시장에서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쌀 농가소득이 안정적으로 보장된다면 문제는 단순하고 쉽게 풀릴 수 있다. 그것이 실효성 있는 소득보전대책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며 선진농업국들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라고 말했다. 지난 3일(목) 김지식 회장은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 열린우리당 규탄대회에 부축을 받으며 지지연설을 펼쳐 농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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