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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내일을 위해, 오늘은 굶는다

오늘은 굶는다

등록일 2005년10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 땅의 농업을 살리고, 우리 국민의 건강한 밥상을 지키기 위해 오늘은 얼마든지 굶을 수 있다.”열린우리당충남도당에서 5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국농업경영인충청남도연합회 김지식(43) 회장의 육성을 전한다. 단식 첫날인 17일(월) 첫 만남을 갖고 5일 만에 다시 찾은 그는 부쩍 야위어 있었다. 목소리도 가늘게 잦아들고 있다. 주체하기 힘든 피로가 몰려오고, 현기증을 느끼며, 눈앞이 아득하다. 그러나 몸이 고통스러울수록 그의 의지는 더욱 새롭다. 그는 오늘의 이 단식 농성이 국민들이나 정부에 무엇이 살길인지 분명히 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꺼이 나섰다. 김 회장은 농민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실효성 있는 쌀값과 수급안정대책, 소득지지정책 마련 등은 농민들만의 문제로 치부하거나 편협된 시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고 농업생산기반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나면 그땐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농촌에 소득기반이 없으면 농민들은 결국 농촌을 떠날 수밖에 없다. 국내 농업기반이 붕괴된 후에도 과연 수입농산물을 싼값에 공급받을 수 있을까. 이후엔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서민들이 몇 배 더 큰 고충을 받을 수 있다” 그는 농업과 농촌을 지키는 일이 농민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설명했다. 도시민들도 그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농업으로 인한 각종혜택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우리나라 전체 논의 저수량은 36억톤, 이것은 춘천댐의 24배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이를 댐 건설비용으로 환산하면 15조원에 이른다. 거기다 대기정화, 홍수조절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역할은 막대하다는 것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량안보다. 최근 수입농산물에서 검출되는 각종 유해물질들만 봐도 우리 농업을 건강하게 지켜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그것을 알리고 싶다.” 김 회장은 건강한 미래를 위해 농민뿐만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농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처절한 몸짓이라고 밝혔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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