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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한 살 그녀가 필리핀에 간 이유

필리핀에 간 이유

등록일 2005년09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필리핀 현지에서 인터넷으로 보내온 서상옥 차장의 사진. “더 많이 배워서 돌아가겠습니다. 제가 가는 길이 더욱 분명해 졌으니까요. 이제 제 나이가 마흔 하고도 한 살 더 됐습니다. 누가 말린다고 듣겠습니까.”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서상옥 차장. 필리핀에서 각국 NGO단체와 활동하고 있는 그녀를 인터넷을 이용해 인터뷰했다. 아주 오래 전 그녀도 평범한 현장 근로자였다. 그러다 노동자의 권리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노조설립에 적극 관여했다. 그 결과 그녀가 얻은 것은 해고 통보였다. 부당하고 억울했던 그녀는 복직투쟁과 함께 노동상담활동을 시작했다. 그녀가 사회운동을 시작한 첫 발이었다. 그녀의 첫 출발은 노동운동이었다. 그러다 천안지역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사회운동가들과 자연스럽게 연대가 형성됐다. 그 것을 계기로 그녀는 환경운동에 대한 눈을 뜨게 된다.“2000년 초 간사제의를 받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체험하지 못한 분야에서 전문성이 요구되는 일이기 때문에 자신감도 없고 걱정이 앞섰죠.” 고민 끝에 그녀는 순수한 의욕 하나로 환경운동에 적극 가담하기 시작했다.그러던 그녀가 올해 필리핀에 간 까닭은 각국 시민사회단체진영의 이슈 및 역사, 사회공동체조직운동에 대한 국제화, 아시아연대, 평화 등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다. 그녀는 올해 12월까지 현지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워 귀국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부부 사회운동가로도 유명한 그녀는 안팎으로 대외활동이 활발하다 보니 가족이나 자녀들에게 소홀할 수도 있으련만 착한 딸은 오히려 엄마를 위로한다고. 그녀의 가장 큰 보람은 어린 중·등학생회원들이 어느새 성장해 대학생환경운동단체를 조직해 활동하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이들이 녹색미래를 이끌어갈 큰 자산이며 귀한 가치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내년에는 서상옥 차장이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귀국해 수준 높은 환경운동을 펼칠 것을 기대해 본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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