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면은 백로를 전후해 본격적인 호두수확이 한창이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상품출하를 위한 손놀림이 분주하다.(SK임업 호두수확현장)
청설모 피해적어 호두수확 풍성, 광덕면 산과 들녘 곳곳에 장대소리 메아리요즘 광덕면 곳곳에는 추석을 앞두고 호두수확이 한창이다. 마을마다 산과 들녘 곳곳에서는 호두 터는 장대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호두는 백로(음 8.4)를 전후해 한 달 가량 수확한다. 광덕면 주민들은 집집마다 적게는 한 두 그루부터 많게는 수 백 그루까지 호두나무를 기른다. 이 곳 주민들은 추석과 맞물린 호두 수확철을 맞아 손놀림이 분주하다. 아직 수확 시작단계라 정확한 통계는 어렵지만 호두나무에 매달린 상태로 어림잡아 극심한 흉작을 보였던 작년 보다는 최소한 3∼4배 이상 수확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올해 풍작을 보이는 이유는 작년과 달리 청설모의 출현이 적었고, 적정한 일기와 해거름(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불규칙한 열매 맺힘) 현상을 들 수 있다.광덕면 전체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SK임업에서도 작년 생산량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달간 수확계획을 수립하고 하루 1백여 명의 인력을 동원한 SK임업은 오는 9월말까지 수확기간을 잡았다. SK임업 유병갑 소장은 “수확을 시작하는 단계라 정확한 예측이 힘들지만 작년보다는 수확량이 크게 늘 것 같다”고 말했다. 광덕호두작목반 이상구 회장은 “올해 수확량이 증가된 가장 큰 이유는 청설모 피해가 적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육묘사업과 종자개선, 호두나무 관리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머지 않아 호두 본고장의 명성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특히 올해는 5년 전부터 지역 특색사업으로 매년 실시해온 호두나무거리 조성사업의 결실도 보게됐다. 당시 4∼5년생 어린 나무들이 벌써 10년생으로 자라나 2∼3년 전부터 한 두 개씩 열매를 맺다가 올해는 제법 결실을 맺어 첫 수확을 거둔 것이다. 아직 많은 양은 아니지만 겉 겁질을 벗기지 않은 피호두 2자루를 수확해 불우이웃 돕기와 지역발전기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