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갈 때 벌, 뱀, 쯔쯔가무시 조심하세요쯔쯔가무시증이란 리케치아균의 일종인 쯔쯔가무시가 일으키는 질병이다. 쯔쯔가무시는 관목 숲이나 들쥐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 유충의 몸 속에 들어 있다가 진드기 유충이 그 지역에서 작업 중인 사람의 체액을 빨아먹을 때 몸 속으로 침투해 감염된다. 감염되는 약 2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오한, 두통, 림프절 비대,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폐렴, 심근염, 뇌수막염 등으로 진행하여 사망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쯔쯔가무시증 환자 발생 추이는 2001년 2638명이 발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했으나, 2004년 4699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했고, 2005년 9월 5일 현재 40명 발생 전년 동기대비 29%증가했다.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이유는 여름과 가을의 기온이 예년에 비해 높아 털진드기의 수가 늘어나고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추석을 맞이해 농어촌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도시인들이 벌초, 성묘를 위해 야외활동하는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렸을 때 벌초나 성묘 때 벌에 쏘여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성인 남성의 경우 벌에 쏘인 뒤 1시간 안에 응급조치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매우 위험할 수도 있다.벌에 쏘이면 당황하지 말고 벌침을 빨리 제거해야 한다. 이어 환자를 그늘에 눕히고 단추와 허리띠 등 몸을 조이는 것을 푼 다음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해야 한다. 특히 2차 감염을 막으려면 쏘인 부위를 긁어서는 안 된다. 이어 찬 수건과 더운 수건을 번갈아 가며 환자의 배꼽 주위를 마사지하고 편도선이 부어 질식하지 않도록 기도를 확보한 뒤 인공호흡을 실시하며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벌독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은 벌초·성묘 전 반드시 병원이나 약국 등에서 에피네프린(해독제)과 지혈대 등을 구입해 휴대해야 한다. 벌침의 1회 평균 사출 독액은 0.02㎎ 안팎이지만 5백㎏의 황소도 2백50∼3백번 쏘이면 즉시 사망할 정도로 독하다.뱀에 물리면 우선 환자를 안정시킨 다음 움직이지 않도록 해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아래에 두고 물린 부위에서 5∼10㎝ 정도 심장 쪽에 가까운 부위를 넓은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으로 묶어서 독이 퍼지는 것을 지연시킨다.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독소가 빨리 퍼지므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부위를 비누와 물로 잘 씻어준다. 팔이나 다리에 물렸을 때는 부위의 위, 아래를 폭이 넓은 고무밴드 등을 이용해 정맥혈류만 차단시킬 정도로 묶어 준다. 몸통 부위를 물렸을 경우에는 부목이나 압박대를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환자를 눕힌 상태에서 안정을 시키고 빨리 병원으로 이송한다. 얼음이 있을 경우 수건에 싸서 냉찜질을 하는 것은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적으나마 독이 퍼지는 것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직접 얼음을 상처에 대거나 얼음물에 담그면 조직괴사가 더욱 심하게 만들므로 피해야 한다. 이밖에 가능하면 문 뱀의 종류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뱀을 잡았으면 병원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고 환자에게 먹거나 마실 것을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 특히 술은 독이 빨리 퍼지게 하므로 절대 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