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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당동 벽산블루밍 토지매입과정 어땠길래

토지매입과정 어땠길래

등록일 2005년09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현직 시의원 땅값폭리에 공짜토지까지 챙긴 사실 드러나‘천안시의원 ㅅ 아무개씨는 2004년12월 대박을 터뜨렸다. 1년6개월 전까지만 해도 평당 70만원대였던 천안 청당동 땅 2200여 평을 이 곳에 아파트를 지으려는 시행사에게 10배가 넘는 평당 820만원에 팔았다. 그 뿐 아니다. 땅을 파는 대가로 아파트 옆 도로변 땅 1200평을 시행사 쪽에서 공짜로 받았다. 골재납품 등 공사에 참여할 권리도 얻었고, 아파트 터 옆에 있던 자신과 어머니의 땅 60평도 평당 820만원에 팔았다. 하지만 이 땅은 천안시가 60만원에 수용하기로 돼 있어, 시행사는 60평을 4억9천만원에 사서 3600만원에 되팔아야 할 판이다’한겨레신문이 지난 8월22일 보도한 기사내용이다. 한겨레 기사에 따르면 문제의 ㅅ의원 보다 더 큰 이익을 본 사람도 여럿이고 청당동 벽산블루밍 아파트부지의 최고 매각대금이 평당 3000여 만원으로 서울 강남의 웬만한 땅값보다 비싸다고 밝혔다. 당시 시행사는 충남도청으로부터 4월30일까지 아파트부지를 모두 매입하지 못하면 사업허가를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지주들의 요구대로 시세의 10배 이상으로 토지를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맨 마지막에 땅을 판 ㅂ아무개씨는 사업허가취소 하루전인 29일 오후까지 버티다 시행사와 매각문제를 매듭지었다고 한다. 영풍센스빌측은 ㅂ씨 소유 2백85평의 땅값으로 88억원을 지급했고 이는 평당 3000여 만원에 해당되는 금액이라고.결국 영풍센스빌은 사업부지 4만583평을 사는데 총 1190여 억원이 들었는데 지주들이 끝까지 버틴 23%의 땅(9천4백82평)을 구입하는데 전체 매입비의 53%인 635억원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결국 아파트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져 가구당 924만원∼1611만원까지 올랐다는 것이다.이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지역에서는 문제의 ㅅ의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공인된 입장에서 제 잇속 챙기기에 눈이 멀어 부동산 시장을 교란시키고,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진 토지주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례는 건설업계의 통과의례로 여겨질 만큼 성행하고 있어 향후 추진될 천안지역 아파트 시장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시행사 - 요구하니까 줄 수밖에, ㅅ의원 - 주니까 받았을 뿐이에 대해 ㅅ의원은 “그 어떤 것도 먼저 요구한 적이 없다. 땅 값도 시행사 측에서 제시했고, 토지도 대체용으로 받았으며, 수용지역 토지도 시행사측에서 먼저 사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또한 “물려받은 땅이기 때문에 알박기라는 말은 억울하고, 처음부터 매각할 의사도 없었다. 매각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시행사측으로부터 연락이 오면 피하는 입장이었고, 당시는 주민들도 제대로 만나고 다닐 수 없는 처지였다”며 오히려 ㅅ의원 본인이 피해자라는 입장을 보였다. 거기다 자신보다 더 비싸게 매각한 토지주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의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비난의 화살이 집중된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편 ㅅ의원은 시행사 측에서 자신보다 앞서 토지를 매각한 토지주들에게 300만원-400만원선으로 재조정해 준다면 본인도 같은 수준으로 재조정해서 받겠다는 의사를 보였다.이에 대해서 영풍건설 관계자는 “요구하지도 않은 땅과, 상식을 벗어난 매매가, 수용토지 등을 이유 없이 줄 리가 있겠는가. 사업자체가 무산위기까지 몰렸었다.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모 부동산 대표는 “사업계획 이전부터 본인이 소유했던 땅이었다고는 하지만 매각 과정은 전형적인 알박기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특히 앞서 거래한 토지주들에게 토지매각대금을 5∼6배씩 상향조정해주면 자신도 환수하겠다는 논리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억지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차라리 시의원으로서 떳떳하려면 현실적인 시세에 맞춰 조정하고 환원될 금액은 아파트 분양가를 낮춰 조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당당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천안시의회 몇몇 의원은 천안시민들의 시선이 천안시의회의 부도덕성으로 와전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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