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무용총이 독립기념관에 원형모습으로 재현돼 고구려인의 생활과 문화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게 됐다.
독립기념관 최초로 고구려 무용총 원형재현 전시독립기념관(관장 김삼웅)은 광복 60주년을 맞아 민족의 혼과 정신, 생활상이 담긴 고구려 무용총을 실물 크기로 재현해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고구려 무용총의 실물재현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응해 고구려가 우리의 분명한 역사임을 세계 만방에 알리자는 취지다. 특히 고구려 무용총이 중국에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해 무용총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고, 민족의 문화와 역사의 정체성을 드높이려는 의도라고.고구려 무용총은 현재 중국 길림성 집안시에 있는 벽화고분으로 널방의 벽면에 남녀가 대열을 지어 노래를 부르고 춤추는 장면에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벽면에는 춤추는 장면 외에도 가옥 구조 및 접객장면, 사냥하는 모습 등 5세기 무렵 고구려인들의 생활과 풍속을 알 수 있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천정에도 고구려인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별자리와 그림이 그려져 있어, 고구려인의 사고와 생활문화에 대한 살아 있는 기록으로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독립기념관이 실물 크기로 재현한 무용총 전시물은 중국이 우리의 고구려사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며 역사를 왜곡하는데 맞서 고구려는 분명한 우리의 역사임을 알리기 위해 제작했다. 2004년 12월 기본 설계를 시작해 약 7개월 간에 걸쳐 원형(앞방, 이음길, 널방)을 그대로 재현했다. 독립기념관은 그간 무용총 널방의 절반만 전시했으나 이번에 무용총 원형 전체를 재현해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널방부분의 벽화와 무덤의 구조를 재현해 최초로 상설 전시한 것이다. 관람자가 직접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도록 제작해 동북아시아를 호령하던 자랑스러운 우리의 선조 고구려인의 생활과 문화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