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북한 금강산에서 직접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우승까지 하게 돼서 기쁩니다.”여자 종합우승은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귀화한 김나라(31·충남, 일본명 스즈끼 마도카) 선수에게 돌아갔다. 김 선수는 어릴 때 수영선수를 했었다. 중학교 때는 육상으로 전향해 고교 때는 일본 육상대표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2001년 일본 실업팀 대표로 인천공항하프마라톤대회에 참석했다가 남편인 김근남(37·아산시청 육상코치)씨를 만나 결혼하며 한국국적을 갖게 됐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소속으로 운동을 이어갔다. 그러다 트라이애슬론으로 전향해 국내 최고의 엘리트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김근남씨와 세 살난 아들 성주군을 두고 있으며, 현재는 시어머니가 돌봐주고 있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다고. 김 선수는 금강산경기가 끝나는 대로 일본으로 출국해 오는 10월 전국체전까지 체계적인 합숙훈련을 받을 계획이다. 그녀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김나라 선수의 뒤를 이어 2위는 이명순(경남) 3위는 조현님(광주)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