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년 만에 처음 북한에서 개최된 역사적인 대회에서 우승해 무엇보다 기쁘다.”여창재(34·충남) 선수가 제1회 금강산트라이애슬론대회에서 남자종합우승(2시간1분37초)을 차지했다. 군대를 전역하던 1994년 취미로 운동을 시작한 여 선수는 그 해 한국철인3종경기(수영 3.9㎞-사이클 180.2㎞-마라톤 42.195㎞)에 출전해 2001년까지 7회 우승하는 놀라운 성적을 보였다.또한 2002∼2003년 전국체전 2회 우승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한국의 대표적인 철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 여 선수에게 남은 목표는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우승이다. 23살의 늦은 나이에 운동을 시작하면서 본인에게 운동선수로서의 자질을 발견했다는 여 선수는 현재 충남체육회 소속이다. 앞으로 2∼3년간 전문선수로 더 활약한 후 전문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다고. 여 선수는 “외국에 비해 아직 국내에는 전문선수나 지도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현역선수로서 한계에 이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세계적인 철인선수를 직접 만들어 내고 싶다”고 말했다. 여창재 선수의 뒤를 이어 2위는 한석주(강원) 3위는 차용훈(충남) 선수가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조가온(충남) 선수는 수영에서 1위로 헤엄쳐 나가다 수경을 바다 속에 빠뜨려 경기를 포기해야 하는 불운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