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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땅 금강산을 뜨겁게 달궜다

뜨겁게 달궜다

등록일 2005년08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북녘 바다를 가르며 - 광복 60주년을 맞아 북녘땅 금강산 일원에서 남한 엘리트 및 생활체육인들이 북녘바다 고성항을 가르며 헤엄치고 있다. 멀리 금강산이 보인다. 광복60주년 맞아 제1회 금강산트라이애슬론대회, 금강산 현지에서 열려“역사의 현장에 서있는 철인가족 여러분! 그토록 갈망했던 북녘 땅,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또 다른 우리의 산하 금강산에서 가슴 벅찬 감격을 만끽하십시오. ‘조국광복’ 60주년을 맞는 이 뜻깊은 자리에서 이제는 ‘조국통일’을 기원하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마음껏 숨쉬고 마음껏 달립시다.”광복 60주년을 기념해 국민생활체육 전국트라이애슬론연합회(회장 고영우)가 주최하고 전국교차로 70여 개사가 공동 후원한 ‘제1회 팬택&큐리텔배 금강산트라이애슬론대회’가 지난 5일(금)∼7일(일)까지 2박3일간 북녘 땅 금강산 일원에서 열렸다.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펼쳐진 뜻깊은 대회에 참가한 74명의 선수들이 통일의 염원을 담아 힘차게 북녘바다를 가르며 헤엄치고, 사이클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질주하고, 대지를 달렸다.대회에 앞서 광복 60주년을 불과 열흘 앞둔 지난 6일(토) 오전 6시30분, 남한에서 달려온 ‘철인가족’들은 피맺힌 한을 안고 조국광복을 보지 못한 채 산화해간 선열들을 위로하는 식전행사를 가졌다. 오전 7시 경기시작 무렵 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일찍부터 찾아와 서있기조차 고통스런 날씨였다. 아침부터 후끈 닳아 오른 도로를 달려야 하는 선수들의 고통이 예감됐다. 그러나 선수들은 북녘 땅에서 처음 열리는 트라이애슬론대회에 더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금강산관광 전용도로에서 올림픽 코스인 수영(1.5㎞)-사이클(40㎞)-마라톤(10㎞) 등 총51.1㎞에 달하는 구간을 자유롭게 달렸다. 선두를 달리며 기록에 도전하는 엘리트선수들과 달리 생활체육인들은 경기장 주변으로 보이는 북한 군인들과 동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때묻지 않은 대자연을 만끽하는 여유도 보였다. 흥분과 설렘에 신경안정제까지 복용했다는 대회 최고령 참가자 박신석(61·대전) 선수는 “장자의 ‘나비의 꿈’ 같은 순간이었다. 북녘 산하를 달리는 내내 가슴 벅찬 감격을 맛보았으며 생애 다시없을 대회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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