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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실한 선생님을 모십니다

등록일 2001년07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시설을 운영할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몸도 지쳤고 마음도 지쳤다는 구룡동 「사랑의 집」 윤경순 원장. 그래서 이제는 선량한 후임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꽉 찼다. 한달 전인가, 몇 달동안 사무운영을 맡아온 여선생이 다른 사정으로 그만 뒀다. “여선생은 몇 년을 자원봉사자로 왕래해 착하고 성실한 일꾼임을 알았죠. 그래서 맡겼는데 공부를 더 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죠.” 윤 원장은 지난 한달동안 애타게 일꾼을 구했으나 몇몇이 전화로 관심을 보일 뿐, 마땅한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 “착실한 사람이 무엇보다 최곱니다. 또 좋은 사람만 구할 수 있다면 보수는 그의 자질에 따라 맞춰줄 생각입니다.” 40여명의 장애인과 ‘독립운영’의 뜻을 두고 살아온 인생이 이제 뒷녘으로 넘어가는 50대 후반. 시설이라 하면 보통 정부 지원이나 후원에 의존하는 것이 통례지만, 사랑의 집만큼은 자급자족의 원칙 아래 살아왔다. 알콜 중독자든 지체 장애자든 가리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면 누구든 식구로 맞아들였다. 때론 대?소변도 갈아주고 팔다리도 주물러 주며 재활치료에 많은 신경을 썼다. 사랑의 집은 모두가 일꾼이다. 식사를 준비하는 사람, 농사를 짓는 사람, 개·오리·사슴 등을 키우는 사람 등 조금만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면 무엇이든 한다. 윤 원장의 이런 운영방식은 매스컴을 타고 많은 시민들에게 소개됐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정작 윤 원장은 심신이 지쳐있다. “마땅한 사람에게 사무를 다 떠맡기고, 이들과 함께 농사짓는데만 전념하며 살고 싶은게 소망”이라고. ☎572-2481/HP.011-423-2481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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