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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노조 ‘파업문건’ 공방 / 노조-파업유도하기 위한 문건, 사측-이미 노조에 얘기

등록일 2001년06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주)일진노조 아산공장 (지회장 지승일)노조가 농성 중 파업에 들어갈 때 직장폐쇄를 하고 핵심 주동자를 고소·고발한다는 내용의 문건을 발견, 사측에 발끈하고 나섰다. 이 문건에는 조합원들만 알 수 있는 간담회 등도 문서화돼 있어 사측이 도청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일진노조에 따르면 지난 18일(월) 전면 파업한 후 정문봉쇄가 되자마자, 사측이 직장폐쇄와 지승일 지회장을 비롯한 9명의 조합원에 대해 업무방해 협의 등을 적용 고소고발로 즉각 대처, 미리 알지 않고는 이런 일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천안공장 구조조정(안)도 함께 발견되어 일괄적인 임금동결 투쟁시 회사의 폐쇄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것. 그러나 사측 관계자는 “협상을 거치며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 노조도 알고 있다. 작년 1백50일의 파업으로 회사 경영이 손실을 보고 있는 형편에서 또 이같은 파업은 계속 되는 사업의 불투명만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의 문서에는 “6월까지 정상화되지 못할 경우 어차피 회사는 사업의 계속성에 부정적일 것이다. 그럴 바에야 할 수 있는 노조의 역할을 하고 가자. 회사에 사업중단 등의 명분(노조 때문에 사업을 계속 할 수가 없다는 등)을 제공해 주는 경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라고 표현돼 있다. 노조측은 이 문건이 노조를 무력화시키려고 미리 시나리오를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 사측은 이에 대해 “IMF와 6년전 시설투자비용으로 아직도 회사가 어렵기 때문에 임금동결이 불가피하고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했을 뿐”이라며 “파업시에 사무실 문을 잠그고 나왔는데 기물을 파손한 것이라면 이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주)일진(대표 이교진)과 금속노조 일진지회는 2001년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조정신청을 거쳐 6월18일 밤 8시30분 이후 전면파업과 정문봉쇄 투쟁을 전개중이다. 또 지난 25일(월) 노조측과의 대화에서는 노조측 △최저임금 5% 인상 △구조조정 반대 △간부급 직원 고소고발 취하를 합의사항으로 내놨고, 사측은 △파업을 풀 것 △무쟁의 선언 각서 △구조조정 협상 후 임금인상 혐의를 들고 나와 서로 입장차만 확인된 채 협상이 결렬됐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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