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결은 친절과 상품개발
“사장이 되지 말고 경영주가 되어라.” “이 시대에 가장 양심가로 남아야 할 사람은 경영주다.” “프로가 되자.”
7백여 음식업종 종사자들이 모인 지난 12일(화)의 천안시민회관 대강당. 한국음식업중앙회 중앙교육원 강사로 초대된 강영석(66·서울)씨는 1시간동안 ‘성공비결’을 외쳤다.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깔끔한 옷차림에 때로 강당을 울리는 힘찬 목소리는 그가 살아온 투지의 인생이 담겨있는 듯했다. 위생교육에 식상, 꾸벅꾸벅 졸던 사람들은 어느새 ‘성공’이라는 용어를 곱씹으며 두 귀를 쫑긋 세우고, 이로 인해 장내 분위기가 금새 고조됐다.
강씨는 자신의 체험담을 풀었다. 13년간 가게문 한 번 닫지 않았으며 꾸준히 친절함과 상품개발로 가게를 경영했다. 노래방의 경우 음향은 기압에 따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알고는 매일의 기후에 맞췄다. 마이크는 손님의 다양한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구입, 고객의 입맛에 맞는 마이크를 내놓았다. 그래서 현재 가지고 있는 마이크수는 1백72개다. 녹음도 해주었으며 갖가지 친절 서비스를 내놓았다.
처음 권리금 없이 매달 6만원을 내던 노래방이 현재는 하루 35만원 이상의 매상을 올린다. 더구나 남들이 다 파는 술은 일절 사양. “남이 법을 위반하니까 나도 하겠다는 발상은 썩어빠진 정신”이란다.
강씨는 자신이 경영하는 숙박업의 예도 들었다. 세탁은 매일 하지 않으면 냄새나는 게 당연지사. ‘매일세탁’은 그의 상품개발의 한가지. 또 주차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 손님차가 들어오면 차 진행방향으로 45도 인사하며 시선은 떼지 않는 것이 인사 비결이라고.
이런 친절과 상품개발로 강씨가 13년간 벌어들인 수입은 자그만치 십수억원. 그의 정직한 경영비결에 정부는 ‘신지식인’이라는 명예를 달아주었다.
“손님이 모여드는 것은 무엇보다 그 가게의 상품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친절로 무장하십시오. 윗사람이라 하는 것은 자기관리에 충실한 사람을 뜻하는 것이고 아랫사람이라 하면 자기 일에 불성실하고 불만족하는 사람입니다. 그런고로 윗사람은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 노력하십시오. 프로가 되십시오. 성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언제나 당신 안에 함께 있습니다. 누가 성공하죠? 바로 ‘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