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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시죠” 과장 정보 서민 울려

등록일 2003년11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허위정보 남발로 부동산 시장 ‘교란’ “땅값이 오르고 있다. 실제 신흥지역이 여기다” 등 각종 허위, 과장광고로 서민들을 부동산 시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전화가 일반가정에까지 뻗치고 있어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신도시지역, 신흥주거지역, 실제 행정수도 이전지역을 운운하며 충남지역의 땅투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 천안·아산지역의 경우 경부고속철 개통과 더불어 신도시로 인해 토지 매매가 성행하면서 땅으로 한몫 본 사람들이 많아지자 너도나도 땅투기가 재테크의 주류로 형성되고 있다. 뒤늦게 부동산 재테크에 관심갖는 일반 서민들이 늘어나자 이런 점을 악용, 땅투기로 일부 부동산 중개업자들이나 떳다방들이 과다, 허위소문으로 투기열풍을 몰고 있는 실정이다. 전모씨(50?아산시 온천동)는 지인으로부터 소개 받은 부동산업자가 실제 땅값이 오르고 있는 지역이 따로 있다며 당진군의 모 처를 소개해 줬다. 당진항이 개발과 함께 시로 승격되면 천정부지로 오른다는 것이 업자의 설명이었다. 이에 전씨는 개발되는 땅을 둘러보고 땅을 매매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알고 보니 항만건설과 전혀 상관없는 땅이어서 가계약금을 포기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한모씨(63?여·원성동)의 경우도 홍성에 행정수도가 들어오는 것을 아느냐는 업자의 전화 소개를 받고 투자하려고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니 전혀 근거도 없는 지역의 아파트를 사라고 했다는 것. 이같은 허위, 과장광고로 손해를 보는 것은 서민들. 땅값이 오르고 있다는 소문만으로 전세값이 오르거나,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한데도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특히 3/4분기 동안 가장 땅값이 많이 오른 당진군의 경우 항만과 시 승격이 된다는 소문으로 땅값이 95%까지 올랐다. 그러나 당진개발 중 몇 가지가 허위 사실로 알려졌으나 땅값은 내리지 않고 부동산도 팔리지도 않는 지경에 이르러 이 일대 주민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천안, 아산도 당진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상황이다. 아산시의 온천동과 실옥동 일대 전세값이 1년새에 500만~2000만원까지 올라 서민경제에 악영향마저 주고 있다. 김모씨(33?실옥동)의 경우 “집을 판다고 전세집을 비워 달라고 해 이전할 곳을 알아봤으나 작년에 비해 턱없이 높아진 전세값에 이사할 수 없어 집주인에게 1000만원을 더 주고 재계약했다”며 “신도시의 주택가격이 1년새에 너무 올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모 부동산 업자는 “지금이 아니면 한몫 볼 수 없다는 업자들이 많아 과장된 정보와 허위 소문을 퍼트려서라도 가격을 올려 차익을 보려는 업체가 늘고 있다. 계속 이런 상태가 유지되면 땅값의 거품만 생기고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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