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이순신 순국제전’이 2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순신의 도시 아산은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차 이순신 순국제전을 진행했으며, 지난 2일 순국제전 선포식을 통해 본격적인 그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은 “조선시대 이래로 가장 큰 시민장례문화축제가 될 것이며 국내 최고이자 최대 규모라고 자부한다”고 공언했다.
시에 따르면 행사기간 방문객은 6만7000여 명으로 1일차 1만6000여 명, 2일차 5만2000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1일차 행사는 국가무형유산 제1호 종묘제례악보존회의 ‘충무공 현 충 제례악과 일무’ 공연과 13명의 시민행렬단 대표를 위촉하는 ‘순 국제전 선포식’, ‘조선 무예시범’ 공연, 아산시립합창단이 펼치는 아 산시 창작 뮤지컬 ‘필사즉생 갈라 콘서트’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어 2일차, 행사의 메인 프로그램인 이순신 장례행렬은 현충사부터 온양온천역광장까지 700명의 행렬이 줄을 지어 이동했다, 충무 공의 후손인 덕수이씨충무공파종회 외 아산시를 대표하는 각 기관 단체 등 아산시민이 직접 참여해 영웅의 장례식을 치렀다.
행렬 도중 펼쳐지는 ‘상여멈춤’ 퍼포먼스로는 덕수이씨 자손이 이순신 할아버지에게 올리는 시 낭송, 선문대학교태권도시범단의 품새공연, 진혼무, 대붓퍼포먼스와 선소리 공연 등 다채롭고 의미 있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순신 장례행렬의 마지막 폐막공연은 행렬단과 시민합창단 500명의 아산시민대합창으로 하루 종일 울려 퍼진 선소리(만가)를 합창곡(조용경 작곡, 한양대학교 겸임교수)으로 창작해 선보였다.
오제열 총감독은 “이순신 장군이 영면한 도시 아산에서 아산시민 들과 함께 이순신의 장례를 치르고 영웅의 기억과 혼을 되새기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은 “인간 이순신을 조명하는 이순신 순국제전은 아산시민이라는 영웅들이 영웅의 장례식을 치르며 우리 삶의 원동력을 찾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을 지키고 있는 영웅들인 것을 잊지말자”고 강조했다.
이번 순국제전에서는 영화로 만나는 이순신 ‘노량’ 상영, 전통 의복 체험, 전통매듭·팔찌, 한지등·미니만장 체험, 굿즈전시와 같은 다양한 전통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