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민연대는 10일 성명을 통해 “박경귀 아산시장의 시장직 상실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박 시장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민선8기 아산시는 고집과 불통으로 지역사회와 마찰을 빚어 왔다”고 밝혔다. 아산시민연대에 따르면 집행을 위해 편성한 교육경비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해 아산시의회와 정면충돌한 것은 물론 관련 학부모단체의 큰 저항을 받았다. 이어 박 시장은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인 송남중 방과후 아카데미 사업을 일방 중단했고 이로 인해 송남중학교 학부모 32명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해 재판중이다.
또 아산만 갯벌 보존 중요성을 주장하며 아산항 개발반대 의견을 언론에 기고한 학예사를 읍사무소로 전보해 보복성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소규모 도시개발 실무종합 심의 운영 지침’을 제정해 아산시의회로부터 “시민의 재산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며 지난 3월 감사원 감사청구를 받기도 했다.
박경귀 시장은 7월17일부터 24일까지 6박7일간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로 해외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취임이후 2달에 한번 해외 출장을 떠나고 있으며, 이중 2번은 선거법 위반 재판 지연용 출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아산시민연대는 “최근에는 행사업체 특혜 시비가 있었던 자신의 보좌관 유성녀씨를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가짜 박사학위, 경력 부풀리기 등의 의혹도 있어 자질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몰염치를 보였다. 특히 아트밸리 아산을 만들겠다고 1년 내내 예산을 편성해 물 쓰듯 하는데 정작 지역의 문화 예술인은 아트밸리 아산에 설 자리가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아산시민연대는 “박경귀 시장은 더 이상 시장직에 연연하지 말고 자진사퇴하라. 자진사퇴 만이 대법원 판단 전까지 일방독주 행정을 지켜보는 아산시민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일이며 시민의 삶을 위한 시정을 요구하는 아산시민의 마음을 받들고 속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