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배정에 대해 적극 환영입장을 밝히고, 도내 국립의대 신설도 재촉구하고 나섰다.
20일 도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의과대학 40곳 3058명의 입학생수를 내년부터 2000명 늘리는 정원 배정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발표에 따라 도내 의대 정원은 단국대가 40명에서 120명으로, 순천향대가 93명에서 150명으로 증원된다. 도는 수도권 원정치료가 만연한 상황에서 이번 의대 정원 증원이 지역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크게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응급실을 찾아헤매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들이 끊이질 않는, 절박한 지역의료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의사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했다”며 “이번 정부의 신속한 의대 정원 배정은 국민건강권 증진은 물론, 지방의료 사각지대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지역의 의료환경 개선과 부족한 의료자원 확보를 위해 국립의대 설립에도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2017∼2021년 도내 의대 졸업자 656명(취업자 613명) 가운데 도내 취업 의사는 197명(32.1%)으로, 70% 가까이가 타지로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활동 의사수는 3215명으로, 도민 1000명당 활동의사수는 OECD 평균(3.7명)이나 우리나라 평균(2.23명)에 크게 못미치는 1.51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예산·태안·청양·당진·계룡 등은 1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월 지역의대유치TF팀을 꾸리고 본격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