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입장면(면장 임익렬)이 20일 입장면 양대리 입장기미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에서 ‘만세운동 제105주년 및 기념탑 건립 제34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입장기미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회장 오준호) 주관으로 박상돈 천안시장과 유족,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 감사·표창패 전달, 독립선언문 낭독, 3·1절 노래 합창,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상돈 시장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의 토대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이다”며 “선열들의 거룩한 뜻과 우리민족의 혼을 절대 잊지 말자”고 말했다.
입장기미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20일 입장면 양대리 일원에서 당시 광명학교 교사와 여학생 3명이 주축이 돼 주민 600여 명이 참여한 만세운동으로,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매년 3월20일 기념식이 개최되고 있다.
입장만세운동은 2번 있었다
이정우 향토연구가에 따르면 입장지역에서는 기미독립만세운동이 두차례에 걸쳐 일어났다.
3월20일 입장 광명학교 임영신 교사를 주축으로 학생 민옥금·한이순·황금순 등이 주동이 되어 일어났고, 8일 후인 3월28일은 금광회사 박창신의 주도로 광부들이 앞장서 만세운동을 벌였다.
3월20일, 이날 80여 명의 학생들은 교문을 박차고 나와 만세를 외치며 입장시장으로 향했다. 여기에 광명학교 강기형 선생과 광부 및 주민들 다수가 가세, 그 수가 크게 불어나 정작 장터에서는 시위군중이 수백명으로 불어났다. 이것이 1차 입장만세운동이다.
천안 주둔 기마대헌병들이 입장으로 달려와 군중들을 해산시키기 시작했다. 일본 헌병대의 강한 진압 아래 쓰러지고 흩어지기 시작하더니 저녁 무렵이어서야 끝을 맺었다.
2차 입장만세운동은 3월28일 양대리 금광 광부들의 시위이다. 박창신을 비롯한 광부 200여 명은 28일 새벽 교대시간을 이용해 갱구에서 독립만세를 외치며 시위행진을 감행했다. 이미 1차 시위를 경험한 일제는 헌병을 파견하여 이를 저지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사격을 감행하는 바람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