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홍원항이 서남부권 어촌지역 경제를 책임질 거점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장진원 도 해양수산국장은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국가어항인 홍원항 일원이 해양수산부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에 선정돼 30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보령 장은항, 서산 팔봉권역, 태안 정산포항에 이어 추가선정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4개사업 규모는 500억원(국비 290억원, 도비 63억원, 시군비 147억원)이다.
해수부는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경제·생활환경 개선에 따른 신규 인구유입을 목적으로 2019년부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선정된 어촌은 규모와 특성을 고려해 △어촌 경제거점 조성(1유형) △어촌 생활거점 조성(2유형) △어촌 안전기반시설 개선(3유형)으로 나눠 지원한다. 홍원항은 이중 사업비가 가장 큰 1유형이며, 앞서 선정된 팔봉권역은 2유형, 장은항·정산포항은 3유형이다.
1유형은 지자체·지역협력체·민간투자자가 주체가 돼 국가어항 등 수산업 기반 중심지역에 기반시설 재정지원과 함께 민간투자 유치를 촉진해 ‘어촌 경제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2027년까지 홍원항 일원에 국비 150억원 등 300억원을 투입해 △수산복합센터 △청년주거시설 △테마가로수길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 648억, 홍원 복합리조트 건설 2968억 등 3616억원 규모의 민자투자사업을 연계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소득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수산복합센터는 6차산업으로 기능 다각화 및 청년수산인 양성을 위한 창업공간으로 조성된다.
규모는 건축면적 1300㎡, 연면적 2800㎡ 지상 2-3층이며, 2025년까지 진행되는 홍원항 위판장 현대화 사업과 연계·배치해 수산 가공·유통 및 제빙·저빙 시설과 청년 창업·창직 커뮤니티 공간을 갖춘다.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사업, 서면 마량리·도둔리 일원에 조성예정인 홍원 복합리조트 사업과도 연계돼 홍원항 일원이 사계절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년주거시설은 청년층 및 외국인근로자 지역정착을 위해 건축면적 485㎡, 연면적 1940㎡, 지상 4층 규모이다. 이 시설은 60명이 생활가능한 기숙사형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시설 공급을 통해 청년층 및 외국인근로자의 초기 지역정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마가로수길은 과거 서천 화력발전소 석탄운반을 위한 폐철도 부지를 활용해 3.3㎞(신규 1.1㎞, 완료 2.2㎞) 구간을 조성한다.
이 구간도 홍원항과 복원예정인 동백정 해수욕장, 복합리조트와 연결되는 만큼 주말마켓 및 예술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행사운영을 통해 전국 명소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
장진원 국장은 “어촌은 각종 물리적·사회적 변화로 인해 어업인구와 어업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홍원항 일원을 청년을 품고, 미래를 여는 어촌 수산경제거점으로 조성해 서남부권 어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2019년부터 보령, 서산, 당진, 서천, 홍성, 태안 6개 시·군에 어촌어항재생사업의 하나로 총사업비 4488억원을 투입해 47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