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갑·을·병선거구 후보들의 상대(정당)를 향한 공격이 점차 거칠어지고 있다. 게다가 공약들은 이기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돼 남발되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유권자 입장에선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후보들의 현란한 말에 현혹되기 십상이다. 

천안을선거구는 이정만(국민의힘)·이재관(민주당) 후보 모두 주말을 이용해 선거개소식을 갖고 출정식과 함께 세력을 과시했다. 
 

이정만 국민의힘 천안을 국회의원 후보는 16일 성성동 승민빌딩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유철희·성무용 전 천안시장을 비롯해 심대평 전 충남지사, 정일영·전용학·박찬우 전 국회의원 등 많은 이들이 다녀갔다. 

이정만 후보는 “지지자들의 염원을 잊지 않고 4월10일 승리의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선 15일 선거캠프에서 여성 당원 및 지지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정만 예비후보는 자신의 공약과 지원계획을 밝히고 현장에서 민원과 건의사항을 받기도 했다. 출·퇴근길 교통혼잡 해결과 관련해서는 ‘모노레일형 트램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고, 두정역에서 천안역까지 이어지는 철도를 방음터널화하고 상부공원은 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성환 복모역을 추진하고 현재 계획된 부성역이 빠르게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천안을 국회의원 후보도 1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상대 국민의힘 후보가 검찰출신이다 보니 ‘검찰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채상병 사건수사 외압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해 출국하게 한 건 명백한 국가문란행위”라며, “이번 총선에서는 폭주하는 윤성열 검찰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채상병 수사외압과 관련해 “대통령과의 연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고까지 발언수위를 높였다. 

채상병과 관련해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공수처는 즉각 소환통보하고, 이종섭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며 이런 일로 국민들게 피로감을 줘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제는 민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생을 살피는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