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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통증의 주원인, ‘삼각 섬유연골 복합체 파열’은 무엇?

등록일 2024년02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기진 교수/순천향대병원 정형외과

우리는 일상에서 끊임 없이 손목을 움직인다. 그만큼 특별한 외상을 입지 않아도 통증이 생기기 쉬운 부위가 바로 손목이다. 통증은 주로 힘을 주면서 비틀고 당기는 움직임에서 나타나게 되고, 테니스, 골프, 볼링 등과 같은 스포츠 활동에서도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손목 통증은 척측(새끼 손가락 방향) 부위의 통증이 특히 흔한데,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골절 등 원인 다양

낙상과 같은 외상 후 손목 통증이 있다면 우선 골절은 없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손목에는 작고 다양한 뼈가 존재하기 때문에 면밀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골절을 놓치기 쉽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골절 외에도 과사용에 의한 관절염, 힘줄의 염증, 신경 압박 그리고 충돌 증후군 등도 원인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비틀어 짜는 행동 위험

또한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 중 하나가 ‘삼각 섬유연골 복합체(TFCC, Triangular Fibrocartilage Complex) 파열’이다. 이름조차 어려운 삼각 섬유연골 복합체는 손목에서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손목을 이루는 큰 뼈인 요골과 척골 그리고 작은 수근골들 사이에 있는 삼각형 모양의 구조물이다. 손목 관절 회전 시 안정성을 부여하고, 손과 손목 사이에서 쿠션 같은 완충 역할을 한다. 이 부위 파열은 빨래를 비틀어 짜는 것과 같은 행동을 반복할 때 발생하기 쉽다. 외상이나 반복적인 미세 손상, 그리고 퇴행성 변화에 의해서도 삼각 섬유연골 복합체가 파열된다. 

MRI 검사도 필요

진단은 척측 부위 손목의 압통 여부나 손목관절의 불안정성을 알아보는 신체 검진을 통한 확인이 우선이다. 그리고 복합적인 질환인 만큼 정밀한 진단과 세분화된 검사가 필요하다. 영상의학적으로는 X-ray 만으로는 진단이 쉽지 않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MRI검사도 시행한다. 

보존적 치료 안 되면 수술로

초기 삼각 섬유연골 복합체 파열이 의심되면 손목 보호대나 석고붕대를 통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대부분 4~6주 정도의 손목 고정 치료를 시행하면 호전된다. 하지만 3개월 정도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과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삼각 섬유연골 복합체를 손목에 단단하게 꿰매주는 것이다. 수술 후에는 보통 6주 정도 석고 고정을 시행한다. 

경험 많은 수부 전문의에게

손목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또한 손목은 작지만 사용량이 많은 부위인 동시에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갖고 있다. 그만큼 경험 많은 수부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시기를 놓치지 말고 잘 치료받아야 한다. 손목에 1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이 있다면 삼각 섬유연골 복합체 파열을 의심해보고 빨리 병원을 방문해서 수부 전문의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정기진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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