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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내땅 내놓고 거리에 나앉을 판

등록일 2003년09월2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경부고속도로 첫 기착지의 개통식을 1년 앞두고 이 일대 부동산 열풍이 불고 있으나 정작 개발되는 배방면 장재리 주민들과 탕정면 주민들은 시름만 깊어가고 있다. 지가보상이 제대로 되지 않을 공산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내 땅 내놓고 거리에 나앉을 판”이라는 게 주민들의 목소리다. 지가보상은 공시지가에 따라 좌우되는데 현재의 공시지가로는 보상을 받아도 인근 아파트 한 채 사기도 버거운 형편이기 때문에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장재리 일대 주민들이다. 당장 올해 말부터는 토지보상에 들어가기 때문. 배방면 장재리는 이주대책 및 이주 위치, 무허가건물 보상, 토지 감정평가와 관련해 의견을 내놓았다. 일단 토지보상은 2004년도 기준 개별공시지가의 5배를 보상해 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장재리 평균 공시지가가 15~20만원이기 때문에 5배를 보탠다고 해도 많지 않다는 것이 주민들의 의견이다. 의견을 내놓고도 각 장재리 1구, 2구, 3구, 4구의 의견이 달라 각기 다른 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주위치를 지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12월 도시계획 확정후나 아직 의견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다만 토지감정평가시에 업체 선정기준을 충청남도 법인을 우선 선정할 것과 보상심의위원회를 주민 위주에서 시행할 것을 강력히 바라고 있다. 땅을 바꿔달라 장재리의 구단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면 탕정면은 확실한 요구책을 내놓고 있다. 현재 공영개발방식으로 탕정면 땅을 일시에 사들인다고 하면 탕정면은 이래저래 손해가는 것이 한둘이 아니다. 현재 공시지가가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6만원 선이다. 국토이용관리법 토지보상 규정에는 공시지가의 3배 이상은 안 된다고 명시돼 있어 이를 적용할 경우 고작 9만~18만원밖에 보상을 받지 못한다. “그 돈으로 인근지역은 고사하고 논하나 사기도 힘들다”는 것이 주민의 한숨이다. 더구나 요즘 토지거래규제나 부동산 억제책으로 인해 토지거래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 주민들은 토지보상이 곧 고향을 등지지 않고도 살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생사의 기로에 선 것이다. 탕정면 대부분의 주민들은 현재 땅을 팔고 원주민은 얼마되지 않지만 소수의 원주민이라도 앞으로의 생계유지와 원주민의 보호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에 탕정지역개발추진위원회는 토지보상을 환지방식(구 구획정리방식)으로 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와 충청남도, 주택공사 등에 지난 19일(금) 건의서를 올렸다. 이들은 도시개발법에 의한 환지방식으로 돈 보상 보다는 같은 값어치의 땅으로 돌려달라는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 94년 아산만권 광역개발계획 확정발표 이후 지역주민의 건축제한 및 재산권 행사에 따른 막대한 피해와 고통을 안겨준 관계기관의 책임소재를 철저히 조사해 응분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상복 탕정지역개발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현재 공시지가로 보상을 받는다면 생계터전을 잃고도 갈 수 있는 곳이 없어 탕정면민들로서는 최선의 바람이다”며 “이 같은 요구가 반영될 때까지 탕정면민이 뭉쳐서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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