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주석 참배하는 북한 추석 1970년대에 들어서야 북한에서도 민족최고의 명절로 「추석」이 다시 부활됐다. 그 전까지 북한에서는 사회주의 양식에 어긋나는 봉건주의의 잔재라고 하여 추석이라는 명절 자체가 배격당하고 있었다. 그후 1972년부터 조총련 추석성묘사업이 확산되고 재일교포들의 북한방문이 늘어나면서 추석성묘가 허용되기 시작했다. 추석에 북한주민들은 애국열사들의 묘소를 찾아 김일성 부자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사회주의 고수를 위한 결의를 다짐하며, 김일성 부자가 계승시킨 민속경기 종목을 즐긴다고 보도하고 있다. 송편대신 칠면조 먹는 미국 추수감사절이라고 말하는 미국의 추석은 17세기 유럽인들이 신대륙에 발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유럽인들이 신대륙에 정착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신에게 하기 시작하면서 추수감사절이라는 날을 지정하게 된 것이다. 미국인들은 추석날 우리가 송편 같은 음식을 먹는 것처럼 칠면조 고기와 옥수수 빵, 감자, 호박파이 등을 먹는다. 보통 가정에서 가족들은 이날 3번 이상 식사를 하고, 접시를 깨끗이 비우는 것이 예의로 지키기도 한다. 가족 둥글게 둘러앉아 선물 받는 중국 중국에서는 우리과 같이 음력 8월15일을 ‘둥글다’라는 뜻으로 중추절 또는 중치우지에 라고 지칭한다. 달도 둥글고, 그날 주로 먹는 음식인 월병(위에빙)도 둥글며, 모인 가족들도 둥글게 둘러앉아 가족의 단결과 화목을 도모하고, 가족 친지들간 선물을 주고받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와 다른 점은 이날 고향을 찾는 귀성행렬이 없다는 점이고 우리는 민족최대의 명절이지만 중국에서는 우리의 설날과 같은 춘절(춘지)이 중국의 최대 명절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중추절이 공휴일이 아니다. 7월13일이 추석인 일본 7월13일부터 16일까지 선조에게 제사를 지내는 ‘오봉’이 바로 일본의 추석이다. 13, 14 일은 ‘조상을 맞이하는 날’이며, 15, 16일은 조상을 보내는 기간이다. 각 가정에서는 조상을 맞이하기 위해 불당 등을 청소한다. 이 오봉 기간 동안은 일본도 역시 연휴기간이다. 이때 일본인들은 우리와 같이 귀성행렬을 갖고 성묘, 여행들을 한다.

주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