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안 심의중, 마이크는 6개인데 의원은 3명 뿐이다.
추경안 심의, 몇몇 의원 제외하곤 관심없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다루는 제53회 천안시의회 임시회 전경을 보노라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시는 당초 예산액 4천6백54억원보다 18%(8백47억원) 늘어난 5천5백1억원을 의회에 상정했다. 시민의 막대한 혈세가 의원들 손에 맡겨진 것이다. 시의 각 담당부서에선 대부분 필요한 사업예산을 적합하게 산정, 의회에 올렸을 것이다. 허나 그중에도 적절치 못한 예산낭비 사업은 있게 마련. 또한 우선순위의 적합성을 따져보면 효율적인 예산배정으로 조정되기 마련이다.
이번 추경안엔 1천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시민의 대표자들에게 맡겨져 삭감·보류되고 일부는 사라진다. 그러나 심의과정에 있는 상임위엔 반수도 안되는 의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자리를 떠난 의원들은 기껏 휴게실에 앉아 잡담으로 시간을 소일하는가 하면 자기 볼일에 바뻐 의회를 떠난다.
또한 자리를 지킨 의원들 중에서도 각 담당부서의 사업설명을 경청하고 진지하게 사업 필요성에 고심하는 의원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25명의 시의원중 겨우 너댓명의 의원만이 추경안 심의에 열심인 것이다.
공무원들조차 의원들에 대한 불신의 골이 눈동자 깊이 박혀있다. 의원들에게 시민들은 무엇을 맡기고 무엇을 기대하는 것일까.
의원들 스스로가 열심을 내고 ‘의원다운 의원’이 되기까지는 시민들의 감시의 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밀착감시를 통해서라도 시민의 권리를 찾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