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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발가락이 붓고 아프면 ‘무지강직증’ 확인을

등록일 2023년04월1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우종 교수/순천향대병원 정형외과

무지강직증은 엄지발가락 중족 족지 관절에 생기는 퇴행성관절염이다(사진1). 관절의 주위에 골극(뼈 가장자리에 생기는 골성 융기, 뼈가 자라난 것) 형성으로 인해 운동제한과 통증이 나타난다. 이전에는 비슷한 의미로 무지굴곡증이나 무지제한증으로도 불렀다. 모두 엄지발가락의 운동범위 제한이 있는 경우로 범위에 따라 달리 불렀다. 무지외반증을 제외한 무지에 생기는 가장 흔한 질병이다. 주로 중년의 남성에서 발생빈도가 높고, 50세 이상에서 40명 중 1명 정도의 빈도로 발생한다. 환자 중 80%에서 가족력이 있으며, 주로 양측에 발생한다.


 


 

(사진1) 우측 중족 족지 관절의 간격이 좌측에 비해 좁아져 있으며(좌측_빨간색), 족배 운동을 방해하는 골극이 관찰된다(우측_파란색)

발가락을 위로 올리기 어렵다 

관절 내 골절, 압궤손상 같은 급성 외상성 요인이나 반복적인 미세손상, 중족 골두의 모양이 평편하거나 갈매기 모양인 경우, 내재근의 긴장, 편평족, 후족부의 내전, 가족력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무지관절의 부종과 함께 통증 및 뻣뻣함을 호소한다. 특히 관절운동 중 족배운동(관절을 위로 올릴 때)의 제한이 전형적인 증상이다. 

계단 등 오르내릴 때 통증 심해져

주로 보행 시 증상이 나타나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고, 계단을 내려가거나 언덕을 오르기가 힘들다. 병이 진행되면 골극이 커지고 돌출되어 발등 쪽에 굳은살이 생기기도 하며, 좁은 신발을 착용할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골극이 족배측의 족지신경을 자극하면 저린감이나 이상감각, 감각저하 등이 나타난다. 

검사 통해 4등급 분류

신체 검진과 발을 디딘 상태의 X-ray 평가가 필요하다. X-ray상 제1중족 골두가 평편하거나 변형되면서 넓어지고, 골극이 관찰되며, 관절간격이 좁아지면서 변형된 것이 관찰된다. 진행되면 관절간격이 소실되기도하고 유리체도 발견된다. 골극이나 유리체의 위치나 크기, 모양을 더 자세하게 파악하기 위해 CT검사를, 연골의 평가를 위해 MRI검사도 시행한다. 관절운동 범위, 방사선 소견, 임상 양상을 종합해 4등급으로 분류하며, 등급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진다.

비수술적 치료

치료는 비수술적(보존적), 수술적 방법으로 나뉘며, 환자의 증상과 퇴행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일차치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관절강 내 주사치료, 보조기 같은 비수술적 치료다. 퇴행 정도가 심해도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중등도까지는 60% 이상 효과가 있다. 

수술적 치료

중증이거나 비수술적 치료가 실패한 경우 정형외과 족부전문의가 환자에게 맞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관절의 골극을 제거하는 골극절제술, 근위지골 절골술 및 감압술(사진2), 제1중족 족지관절 유합술 등이 대표적이다. 제1중족 족지관절 유합술은 수술 성공 시 환자의 통증은 개선되지만 우리나라는 실내에서 신발을 벗고 생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불편할 수 있다. 수술 후 관절운동이 없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어느정도 무지의 운동을 허용하는 절골술 및 감압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그 역시 환자 상태에따라 정형외과 족부전문의와 함께 결정되어야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김우종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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