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과 온양2동 주민들의 열린 간담회가 27일 온양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아산시의회 김희영 의장, 맹의석, 홍성표 의원을 비롯해 기관단체장과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해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박경귀 시장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온양2동은 세종대왕의 안질을 치료했다는 우물인 ‘어의정’이 있고, 과거 온양행궁이 위치해있던 온양의 심장부와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산은 세종대왕께서 안질을 치료하신 뒤 온양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이후 행궁 건립까지 명하셨을 만큼 세종대왕과 역사적 연결고리가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껏 세종대왕 관련 선양사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올해 성웅 이순신 축제 재개를 앞두고 정체성 확립 작업을 진행 중인데, 그 사람 다음은 세종대왕과 아산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온양2동의 발전을 꾀하고, 주민들도 아산의 뿌리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온양온천역 하부공간 정원수 관리 요청, 풍물오일장 기간 불법주차로 인한 주민 불편, 도심 주차장 확충, 등하교 시간 마중버스 운행 요청, 어의정 수목 관리 및 반려동물 에티켓 안내문 설치 요청, 굴다리 지역 특성화 사업 지정 요청, 주소지 기반 주민자치회에 지역 상업인 발언권 보장 요청 등과 관련해 의견을 전달했다.
박 시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생활민원부터 지역발전을 위한 건의 사항까지, 말씀 하나하나에 온양2동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과 관심이 담겨있어 그 무게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아산의 심장부이자 온양의 뿌리임에도 오늘날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발전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만큼 도약의 기회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어의정을 활용한 세종대왕 선양사업, 주거환경 개선 및 상권 활성화 등 온양2동의 부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아산시는 지난해 온양2동 열린 간담회에서 접수된 42건의 민원 및 건의 사항 중 남산 등산로 초입 보안등 설치 요청, 쓰레기 배출장소 장비 설치 요청, 어의정로 도로 재포장 요청, 온양온천역 청결 유지 요청 등 9건은 처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시는 관련 법이나 예산의 제약이나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등의 이유로 ‘처리 불가’ 결정된 11건을 제외한 나머지 민원에 대해서는 추진 일정을 조율 중이거나,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