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7일(일) 천안시청 밑 훈부페엔 가득 찬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훈부페의 인기’인가?
그렇진 않았다. 총 3백50여명이 모였으나 이중 2백50여명은 지역 무의탁 어르신들. 그리고 나머지는 자원봉사대원들이었다.
이날은 울타리봉사회(회장 한상영)와 청소년 한돌회(회장 정순자)가 관내 무의탁 어르신들을 위해 벌이는 한마당 잔치로, 벌써 3회째를 맞고 있다.
“1회때는 부족한 잔치상이었지만 마다않고 즐거워하는 어르신들로 보람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계속 이 일을 벌이고 있죠.”
상영 울타리봉사회 회장은 이 행사를 준비하느라 몇날 밤잠을 설쳤음에도 즐거운 기색이 역력했다.
45명의 청소년들과 그들 부모들로 구성된 청소년 한돌회 또한 이날 봉사에 열심이었다. 특히 청소년들은 ‘봉사의 맛’을 경험적으로 체득하며 건전한 사회인으로서의 준비과정을 착실히 밟고 있었다.
11시부터 벌어진 잔치는 맛난 잔치상과 함께 볼거리도 넉넉했다. 댄스와 가야금병창, 원맨쇼, 가요, 각설이타령, 못난이춤, 민요 등이며 어르신들의 노래자랑 시간은 ‘인기폭발.’
이 행사에 그동안 참석해온 정일영 한국사료협회 회장은 “청소년들이 틈틈이 폐품 등을 모아 이같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울타리 봉사회와 청소년 한돌회 칭찬에 인색치 않았다.
이날 많은 무의탁 어르신들이 각 지역에서 초대받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더불어 주최측도 뿌듯한 보람을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