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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누가 내 꽃을…

등록일 2001년06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장미의 계절을 맞아 온천동 일대 삼정하이츠와 온천마을 담장에는 예쁜 장미꽃이 피기 시작했다. 장미의 향과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하고픈 시민들은 자주 나와 물도 주고 사진도 찍으며 주위 화단에 신경을 썼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누군가 장미넝쿨을 뿌리째 뽑아가 구덩이만 남게 된 것이다. 김서현(여·온천마을? 거주)씨는 “화단에 예쁘게 핀 것이 보기 좋았는데 어떤 사람인지 미워 죽겠다”며 “그냥 같이 보고 느끼면 될 것을 이렇게 뽑아 가다니”라며 혀를 끌끌 찼다. 그러나 예쁘게 핀 장미만 수난의 시대를 맞은 것은 아니다. 온양온천역 근처와 아산시내 중심지역에 심어 논 화단은 늘 목이 마르다. 요즘 같이 가물고 더운 날이면 물 한모금 얻어 마시기가 어렵다. 한 네티즌은 아산시청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를 통해 화단에 물 좀 주라고 호소했다. 아산시청에서는 매일 물을 주지만 이내 씁쓸한 뒷맛만 남는다. 매일 차량 2 대를 활용해 시 외곽지역 가로공원 및 화단 등에 교대로 물을 준다. 그러나 시가지에 있는 5백여개의 꽃박스 중 미처 손길이 덜 닿은 곳의 꽃은 시들고 만다. 상가 등 인접 시민들이 동참해 한 동이의 물이라도 주어 꽃이 시들지 않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공무원의 바람을 생각해본다. 어느 과학자에 의하면 한 때의 즐거움을 주는 꽃이지만 거기서 사람이 갖는 평안함과 정서적 안정은 지대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같은 아름다움을 지킬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이 장미꽃처럼 붉어지기엔 아직 싹조차 틔우기 어려운 같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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