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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내용 열악한 영어학원 많아 자격증 없는 강사도 수두룩…

등록일 2003년08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외국인 강사 불법체류자 고용 다반사 여름방학을 맞아 초중고생들이 입시나 조기교육을 위해 영어학원을 등록하고 있으나 신중한 선택을 하지 않으면 수강료만 날릴 공산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천안, 아산에 학원으로 등록된 곳은 1천3백45곳이나 이중 영어전문학원은 1백여곳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천안, 아산의 인구유입 등으로 6월 한달에만 학원 등록이 1백20여개 학원의 과잉현상이 엿보이고 있다. 이같은 학원 과잉현상은 결국 학원생을 유치하려는 경쟁을 불러일으켜 과다 출혈 홍보, 시설 확장 등으로 일관해 강사채용면에서는 소홀함을 보여 교육내용에도 질적인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자격증 없는 영어강사가 많아 교육내용의 질이 저하될 수 있으며 학원강사료를 줄이기 위해 외국인 불법 체류자를 고용해 책임 없는 지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학습지를 통한 영어교육도 한몫 하며 우후죽순격으로 외국인을 채용하고 있으나 교육을 한번도 한 적 없는 교사를 채용, 교육내용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 H학습지의 경우 외국인을 채용했으나 아이들을 무성의하게 가르쳐 학원생들과 학부모의 질타를 받아 필리핀 국적인 W씨가 해고되기도 했다. 또한 O학원(천안시 쌍용동)의 경우 영어를 배우고 있던 학생이 학원강사로 출강하면서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학원생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학원강사 김모(32·영어강사)씨는 “학원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영어전문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외국경험이 없는 등의 강사가 모집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라고 해서 신뢰하지만 범법자도 많아 어떤 때는 아찔하다”고 말했다. 정모(31?학습지교사)씨는 “여름방학에는 휴가가 많아 학습지를 하는데 돈벌이가 안 돼 다른 과외를 맡기도 한다. 수준 안 되는 교사들도 과외에 나서고 있어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시설만 보고 선택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도 있다. 김순영(35?주부·온천동)씨는 “아이들 중심의 시설이 되어 있다고 해서 비용을 더 주고 어린이 전문영어학원에 등록했는데 교육내용은 일반학원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어열풍이 부는 가운데 조기교육과 수능 90여일을 앞두고 1점이라도 올려보려는 학부모, 학생들의 심리에 맞물려 시간만 낭비하는 여름방학이 예고되고 있다. 또 학부모들의 욕심이 너무 큰 탓에 여름방학을 오히려 망치는 경우도 많다. O외국어 학원을 경영하는 김모 원장은 “학생 수준을 보고 선택해야 하는데 무조건 단계를 높여 선택해 수업진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이에 영어전문가들은 영어학원 선택시 일단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고 영어학원 운영방침, 교과내용, 테스트 등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수강료가 비싸거나 외국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선택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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